‘슬램덩크’→‘스즈메’ 이어 미야자키 하야오 열풍 분다, "신작 예매율 1위 등극"[MD픽]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또 다시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이 불 전망이다.
‘천공의 성 라퓨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으로 유명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을 9일 앞두고 예매율 1위에 올랐다.
1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는 25일 개봉하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27%의 예매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30일’은 9.5%로 2위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극장가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476만명)와 ‘스즈메의 문단속’(555만명)이 장악했다.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마치 실제 농구경기를 관람하는 듯한 영상과 함께 원작만화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과감한 스토리로 관객을 사로 잡았다.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이 영화는 3040 세대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다양한 포맷으로 재관람하는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들의 N차 관람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한 여성관객은 CGV에서 무려 116회나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원작 만화책 판매가 급증하고 굿즈 상품이 품절된 데 이어 TV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 주제가를 불렀던 박상민이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슬램덩크’의 바통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이어 받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 이 영화는 상실의 아픔을 겪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며 치유의 메시지를 담아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미스터리한 왜가리를 만나 펼쳐지는 시공초월 판타지.
이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준비기간 2년 반, 제작 5년 도합 7년이 넘은 시간을 쏟아부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평생의 화두로 잡고 작품 세계를 펼쳐온 거장이 어떤 판타지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할지 주목된다.
영화계 관계자는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외에도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53만명을 동원했을 정도로 일본 애니메이션은 탄탄한 팬층이 존재한다”면서 “‘이웃집 토토로’ 등을 보고 자란 중장년층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폭넓은 연령층에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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