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이 3살 딸 길에 버려..영양실조로 사망” 충격 사연 (결혼지옥) [SC리뷰]
지난 16일 밤 10시 45분에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결혼식을 앞두고 헤어짐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우결(우리 결혼할 거야, 말 거야?) 부부'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택시 기사와 승객으로 만나 결혼에 골인, 현재 자녀가 네 명이 있다고 말하며 남다른 금슬을 자랑했는데. 네 아이 중 두 아이에게 지적 장애가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부부는 서로를 만난 건 '운명'이라고 표현해 MC들의 부러움을 샀다.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부부는 "결혼 13년 차지만 아직 식을 올리지 못해 한 달 뒤 결혼식을 한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이 저를 챙겨주지 않는다"고 말하며 고민을 내비쳤다. 이어 남편 또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왔다"라며 지친 마음을 고백했다.
■ "배 안 고파?" 일상 대화조차 불가능?! 역대급 불통 예고
- "남편 대답 3일 동안 기다려" 침묵하는 남편에 속 터지는 아내?
- 화장실에서 식사하는 남편 모습에 MC 문세윤 "상상도 못 했다" 경악
- 오은영, 화장실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는 남편에게 "화장실과 작별해야 한다" 조언
- "대화할 때 중요한 건 상대에게 반응하는 것" 오은영, 부부의 불통 타파를 위한 솔루션 제공
부부의 일상이 공개되자 문제는 곧바로 드러났다. 두 사람 사이에 대화가 너무 없었던 것인데. 아내의 "배 안 고파?"라는 간단한 물음에도 남편은 대꾸조차 하지 않아 역대급 불통을 예고했다. 또한 아내가 현재 생활에 대한 불만을 얘기해도 남편은 침묵을 유지해 모두의 탄식을 자아냈는데. 남편은 "둘 다 말이 없는 편이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대화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아내의 입장은 달랐다. 아내는 "제가 말을 안 걸면 남편은 종일 말을 안 한다", "남편의 대답을 3일 동안 기다려 본 적도 있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두 사람의 불통은 대화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와 대화 도중 언성이 높아질 때마다 화장실로 자리를 피했다. 심지어 심야 택시 일을 끝내고 새벽에 귀가한 남편은 화장실에 쭈그려 앉아 밥을 먹기도 했는데. 남편의 괴이한 행동에 스튜디오도 충격에 휩싸여 말문을 잃었다. 이에 남편은 "화장실이 편하다.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며 화장실을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화장실이 많은 의미가 있는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그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며 화장실과 작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부의 불통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도 공개됐다. 오 박사는 남편이 침묵하는 이유로 "대화할 때 정답을 말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대화할 때 중요한 건 정답을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에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내에게는 "남편과 대화할 때는 의도를 먼저 표현하면 대화가 더 원활해질 것"이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 남편, 결혼식에 대한 소신 발언?! "결혼식 끌려와서 하는 것"
- '빚내서 결혼식 준비' 이토록 아내가 결혼식을 원하는 이유는?
- 아내, "아이 떠나보내고 힘들었다" 충격적 사연에 스튜디오도 '숙연'
부부의 결혼사진 촬영 날. 첫 웨딩 촬영에 설렘 가득한 아내와 달리 남편은 시종일관 시큰둥한 모습을 보였는데. 또한 남편은 촬영 준비물인 정장 양말도 준비하지 않아 아내의 섭섭함을 샀다. 속마음 인터뷰에서 남편은 "결혼식을 하고 싶지 않다, 끌려와서 하는 거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 빚내서 결혼식을 해야 한다"며 결혼식을 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덧붙였다. 반면 아내는 "저도 아내이기 전에, 엄마이기 전에, 여자다"라며 결혼식에 간절함을 드러냈는데. 또 아내는 "웨딩드레스도 입어보고 싶고, 남편에게 '예쁘다' 소리도 들어보고 싶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분에게 결혼식의 중요도가 너무 다른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내가 지금의 남편과 재혼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던 것을 짚으며 "아내에게 결혼식은 부부의 정당성을 선포하고 인정받는 자리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날 저녁,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아내의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과 재혼하기 전 첫째 딸을 떠나보냈다며 "전남편이 추운 겨울날 아기를 밖에 둬서 그렇게 됐다. 세 살이었는데 제대로 먹지도 못했더라. 아이가 울면 누구라도 데리고 들어가겠지 생각했다고 하더라"라고 충격적인 사연을 고백해 모두를 안타까움을 샀다.
아내는 눈물을 삼키면서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저도 이혼 가정에서 자랐다. 일찍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에 가출을 해서 지내다가 남자 만나 임신을 먼저 하게 됐다. 그래서 혼인신고만 하고 아기 낳고 살았다. 그때는 너무 어렸다. 10대 때라 아무것도 몰랐다"며 "전 남편이 PC방을 다니다가 거기 있는 종업원과 눈이 맞아서 도망갔다. 제가 길을 가다가 남편을 찾아냈다. 당시 제가 아이를 데리고 있었는데 남편에게 아기를 키우라며 줬다. 내연녀를 떨어뜨리기 위해 쓴 방법이었다. 시아버지한테 여러 번 연락해서 아기를 내가 키울 테니 돌려달라고 말했다. 아이를 버렸다더라. 아이가 죽었다고 연락이 왔다"고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새벽에 달려갔다. 눈물이 나서 사진을 볼 수가 없었다. 내 딸이 아니라고 했다. 경찰조사가 이뤄지고 전 남편과 내연녀는 처벌 받았다. 두 사람이 교도소 가있는 동안 아이를 화장해서 뿌려줬다. 아이가 영양실조였다. 부검을 해봤는데 위, 장 이런데서 물 한 방울도 안 나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도 "너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고 슬퍼했다.
아내는 그때 마음에 대해 "내가 잘못을 했구나.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게 잘못된 거구나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파워 계획형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는 헬스트레이너 남편과 그런 남편에게 자신은 늘 뒷전인 것 같아 외롭다는 아내. '부부'인지 '룸메이트'인지 알 수 없다는 '따로 부부'가 등장한다. 두 사람을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10월 23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만나볼 수 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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