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살땐 분식, 내가 살땐 소고기”…수입공개 후 ‘거지 근성’ 드러낸 연하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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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통장과 수입을 오픈한 뒤부터 사사건건 '거지 근성'을 드러내는 연하 남자 친구 때문에 결혼하기 망설여진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사연을 전한 20대 후반 여성 A씨는 1인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1살 연하 사회초년생 남자친구와 1년째 교제 중이라고 한다.
A씨는 자상한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다고.
A씨가 자신보다 소득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된 남자친구 B씨가 은근히 A씨에게 돈을 쓰게 만들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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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비굴한 사람” VS “돈 보고 접근한 게 아니니 한번 기회를 줘도 된다”
서로의 통장과 수입을 오픈한 뒤부터 사사건건 ‘거지 근성’을 드러내는 연하 남자 친구 때문에 결혼하기 망설여진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 사연을 전한 20대 후반 여성 A씨는 1인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1살 연하 사회초년생 남자친구와 1년째 교제 중이라고 한다. A씨는 자상한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다고.
하지만 최근 서로의 통장과 수입을 공개한 후부터 A씨는 고민에 빠졌다. A씨가 자신보다 소득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된 남자친구 B씨가 은근히 A씨에게 돈을 쓰게 만들고 있기 때문.
원래 반반씩 부담하던 데이트 비용이 10번에 7번은 A씨 몫이 돼 버렸다. B씨는 말도 없이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는 ‘여자친구가 쏘는 거니까 실컷 먹으라’며 계산을 시키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A씨가 옷을 사러 가면 B씨는 마음에 드는 옷을 살짝 들어 올리며 “나 좀 잘 어울리지 않니?”라고 말하는가 하면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출에 관여하기도 했다. A씨가 가방이나 구두를 사면 B씨는 ‘너 왜 이렇게 비싼 걸 사. 좀 싼 거를 사. 저렴한 걸 봐”라고 하거나 친한 친구의 경조사여서 20만원을 넣으면 “뭘 20만원을 넣니. 10만원만 넣어라”는 식으로 잔소리를 했다.
머리를 공짜로 하려는 심보도 생겼다. B씨는 자신 뿐만 아니라 동생이나 친구를 데려와 공짜로 머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요즘 상황이 안 좋다. 당분간은 데이트 비용을 반반 부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두 사람은 매달 1일부터 15일까지 A씨, 16일부터 말일까지는 B씨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B씨는 A씨가 내기로 한 15일까지는 소고기, 유명 셰프가 런칭한 버거집, 근교 여행 등 비싼 곳만 가자고 하더니, 말일이 다가올수록 분식집 데이트, 넷플릭스 시청, 공원 데이트 등을 유도했다.
특히 B씨는 A씨 집 가업을 물려받을 생각이 없다더니뒤늦게 사업 수익을 듣고는 다시 한번 말씀드려 보라며 길길이 날뛰었다. A씨는 이 모습에 정이 뚝 떨어졌다고 한다.
이에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결혼)하면 안 된다. 이 남자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비굴하다. 자상하다고 하는데 살아보면 자상할지도 모르고 바람 안 핀다? 살아봐야 안다. 이거 믿으면 절대 안 된다. 여자분이 이번 기회에 단칼에 자르시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박상희 샤론정신건강연구소 소장은 “조금 생각이 다른 면이 있다. 기본적으로 대화도 잘되고 먹는 취향도 같고 자상하고 바람도 안 피운다는 전제하에 남자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줘도 저는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면서 “돈 문제가 먼저 나온 게 아니라 연애를 잘했고 그다음에 결혼 결정을 했다. 맨 처음부터 돈 많은 집 딸이라는 걸 알고 사귄 게 아니라는 얘기인 거다. 돈을 보고 사귄 사이는 아니기 때문이다”라는 의견을 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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