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닻 올린 김기현 2기...키워드는 '통합형·수도권'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을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김기현 2기 지도부 탄생했습니다. 키워드는 어떻게 될까요?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 김기현 2기 키워드는 통합, 수도권이라고 합니다. 정책위의장에는 유의동 의원, 사무총장에 이만희 의원, 선임대변인 제 옆에 계시죠. 윤희석 당협위원장. 형광펜이라도 그어드려야 되는데.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예지 의원, 수석대변인에 박정하 의원, 여의도연구원장 김성원 의원입니다. 2기 키워드, 통합, 수도권 이렇게 두 글자나 나왔던데이거 어떤 의미입니까?
[윤희석]
일단 통합의 의미, 저희 당내에서 계파가 없습니다. 다만 친윤, 비윤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만큼 어느 정도 당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분들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들도 당내에 존재하는 것이 맞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그런 분들도 당직에 있어서 당이 건강하게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유의동 의원을 다시 정책위의장에 저희가 의총을 통해서 인준을 했고. 그런 차원의 통합 메시지가 있고. 지금 이 사진에 나온 분들이 거의 다 수도권 출신이고. 또 나이가... 나이가 다 중요한 건 아니겠지만 다 70년대, 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4명 이 정도 분포가 되어 있습니다. 지난번 지도부에 비해서는 연령도 많이 낮아졌다. 그런 차원으로 보면 지역적으로 수도권에 좀 많이 비중을 둔 것. 그리고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또한 통합도 가미하면서 일신하는 모습을 보인 김기현 2기 체제가 출범했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쓴소리도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지도부 이렇게 면면을 보면 저기서 제일 실권을 쥔 사람, 하이라이트는 사무총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만희 의원이 됐거든요. 이거 도로 영남당 아니냐, 이런 비판도 큰 것 같습니다.
[남영희]
그런데 우선 저는 선임 대변인을 맡게 되 윤희석 대변인님께 축하드린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고요.
[앵커]
덕담이 오가니까 분위기가 좋네요.
[남영희]
그 이후에 쓴소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통합을 위해서 또 수도권을 안배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본질을 보면 사실상 대통령실에서 대통령께서 후보를 다시 천거한, 공천한 그런 선거였다라고 볼 수 있거든요. 17% 이상의 차이로 패배를 했으면 누군가는 크게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인데 대통령께서 직접 책임을 질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누가 보아도 김기현 대표의 책임을 가장 크게 볼 것인데. 김기현 대표는 다시 유임이 된 상황이죠. 그런 점에서 이후에 중요 당직의 인선이 바뀌었다고 해도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좋은 미사여구를 사용해도 국민들이 그렇게 공감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도로TK당이라는 얘기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 이유 중의 하나가 당 4명, 가장 중요한 당대표 그리고 원내대표 그리고 사무총장이 이후에 있을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될 것인데 그런 점에서 모두가 TK 아니냐, 오래 얘기들이 있어서 저는 크게 김기현 대표가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인선이 새로울 것은 딱히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면면을 보면 속시원한 변화는 아니지 않느냐 이런 비판이 대체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여야에서 어떤 목소리 나오고 있는지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처음에 사무총장하고 뭐 이렇게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할 때 그래도 우리 당보다는 좀 낫구나 싶었는데 시즌 2로 하고 TK 출신 대선 때 후보 수행단장인가요? 그거 하셨던 그분을 또 사무총장으로 앉힌 거 보니까 뭐 저 당이나 우리 당이나 도긴개긴이다. 지금 근본적인 문제는 동맥 경화가 있는데 네 그 동맥경화 때문에 두통이 심하다고 칩시다. 그러면 동맥경화를 치료해야 되잖아요. 근데 두통약만 자꾸 먹는 거예요. 그러면 그때는 잠깐 덜 아프겠죠. 그럼 곧장 또 아픕니다. 이거 어떡하겠느냐.]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우리 당이 갖고 있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그 부분입니다. 사실 당에서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그룹이, 또 중진그룹이 다 영남에 집중돼 있거든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에는 전형적인 비윤이다, 유승민계의 좌장이라고 평가받는 유의동 의원님을 모셨고요. 그다음에 지명직 최고위원도 저희 나름대로 김예지 의원이라는 소수 약자를 대변하는 분을 모셨습니다. 우리가 인물을 선정하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고 지금 현장에서 그 비판을 몰랐던 게 아닙니다. 고민했었는데, 다만 고육지책으로 그렇게 간 것이다.]
조응천 의원이 이렇게 비유를 했습니다. 동맥경화인데 왜 두통약을 먹냐. 지금 처방이 잘못된 지도부 구성인 것 같다고 비판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윤희석]
일단 선출직 지도부는 그대로 있고 임명직만 책임을 지는 모습, 아마 거기에 방점이 찍혔다고 봅니다. 저희가 선거가 6개월도 안 남겨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책임에 집중하느냐, 앞으로의 총선에 더 지중하느냐, 이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책임 여부에 집중을 한다면 정말 세간에서 얘기하듯이 비대위 체제가 나올 수도 있겠으나 지금 총선이 6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그렇게 된다면 비대위가 어떤 정체성을 갖고 총선 준비하는 데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정도로 충분히 실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교체를 하고 인사 교체를 통해서 뭔가 일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김기현 2기 체제를 김기현 비대위처럼 비상 상황이라는인식을 갖고 운영하겠다. 이런 각오를 다지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어쨌든 대통령실의 용산출장소라는 비판 안 듣게 할 말 하겠다, 이런 각오를 김기현 대표가 밝히기도 했는데. 지금 구성을 보면 변화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석]
사람의 문제도 있겠지만 결국 김기현 대표라든지 또 용산 대통령실의 인식이 바뀌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인선을 어떻게 수도권 위주로 한다고 해도 결국 중요한 분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상황은 똑같을 텐데요. 어제 김기현 대표도 분명히 그 부분을 얘기를 했고 그게 안 돼서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계 은퇴한다는 말까지 했어요. 그 얘기는 정계은퇴에 방점을 찍는 게 아니고 총선을 이기겠다는 절체절명의 본인의 과제를 더 강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더 소통이 잘되고 건강한 관계라고 표현한 그 관계. 당, 정, 대가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그런 관계를 하겠다. 이렇게 저는 읽었습니다.
[앵커]
지도부 좀 바꿔보려고 했더니 왜 또 TK냐, 이런 비판을 하니까 유상범 의원은 이렇게 또 얘기를 했습니다. 중진의원 그룹 따지고 보면 거의 다 영남이어서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부분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영희]
저는 유상범 의원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고심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지금 현재 국민의힘의 당의 지역색, 특성에 대해서 시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거죠. 그리고 조응천 의원께서 도긴개긴이라고 하면서 자당을 폄훼한 부분도 이유가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존재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 뭔가 같은 비판을 하면서 모두깎이죠, 그런 상황인데요. 사실제가 볼 때 이번 선거 패배에 있어서 진단을 어떻게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발언에 있어서는 두 분 다 공통점은 있죠. 그 진단은 저희가 볼 때는 정권 심판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고 보고 있는데. 그 정권 심판이 이제 갓 출범한 사실 2년차 들어가는 윤석열 정권을 어떻게 심판하느냐에 대한 생각들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인사를 등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쇄신하는 것이다, 혁신한다는 것의 실천방향에 문제가 있는 것인데 이번에 보여준 김기현 대표 체제의 시즌2는 사실상 쇄신으로 보여지지 않는다라는 것이 비판의 지점이고요. 그렇다고 해도 또 국민의힘의 사정을 볼 때는 앞으로 다가올 총선을 대비한다고 하면 대통령께서 얘기한 차분한 선택, 차분한 변화를 갖는 것이 지금 시점에는 바람직한 그런 부분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인선이 최종적으로 짜여지기까지 우여곡절도 좀 있었습니다. 조수진 최고위원의 휴대폰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된 부분도 있는데요. 카톡 메시지 내용,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래픽을 보여주실까요. 지금 조수진 최고위원 휴대폰입니다. 저 안에 글씨가 잘 안 보이시죠. 그래픽으로도 좀 보여주실까요?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라는 글씨가 보이실 겁니다.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이렇게 쓴 내용인데 그 위를 보면 당직인선표가 있고 저희가 앞서 그래픽으로 보여드렸던 것과 다른 내용이 있습니다. 박대출 의원 이름이 보이거든요, 사무총장에. 저게 이른바 초안입니까? 어떻게 이해해야 됩니까?
[윤희석]
당직자가 조수진 최고위원에게 이런 방향인 듯하다고 개인적으로 올린 글인 것 같아요. 저게 초안이라는 게 인사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가장 극비,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일인데 그런 의사소통 과정에서 뭔가 조수진 의원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는 과정이 저렇게 찍히니까 마치 누군가가 의도를 갖고 저렇게 공개한 거 아니냐. 왜냐하면 그 내용이 실제랑 다르니까 구구한 해석을 하는데. 이런 것조차 저희에게는 부담이죠. 누구의 의도가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앵커]
일부러 찍힌 건 아닙니까?
[윤희석]
제가 저 자리를 알아요.
조수진 의원 자리를 아는데 일부러 보여줬다고 하는데 어떻게 저게 찍혔는지 궁금할 정도고. 제가 한말씀 드리면 한말씀만 드리면 저희 인선 내용에 대해서 비판하시는 부분은 충분히 수긍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바뀌느냐가 중요한데 윤재옥 원내대표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주 좋은 얘기를 했어요. 토끼와 거북이 얘기를 했는데. 거북이를 의식하던 토끼는 결국 졌고 거북이는 목표지점만 보고 갔더니 결국 이겼다. 저희는 지금까지 상대인 민주당만 의식을 갖고 민주당만 생각한 게 아니냐. 그래서 목표지점인 국민을 향해 가겠다. 이런 각오가 이제 지도부 내에 확실하게 각인돼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카톡 메시지 논란이 커지면서 김성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결국 사임을 했다고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저 카톡 내용 중에서 김기현 대표 쫓겨나겠네, 저 한 줄이 상당히 많은 해석을 낳는 대목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남영희]
저도 이런 내용을 가지고 여의도연구원의 부원장이 사퇴까지 해야 되느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카톡으로 주고받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조수진 최고가 사실 모르실 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언론인이시기도 했고 또 저 장면이 찍혀서 나갈 수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다 알 수 있을 텐데. 저런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한 책임을 지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후에 이것이 크게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박대출 사무총장이 되셨든 이번에 이만희 사무총장이 되셨든 PK, TK 차이만 있을 뿐 크게 달라질 상황은 국민의힘 내부의 역학관계에서는 민감한 것은 저희가 볼 때는 없어 보입니다.
[윤희석]
제가 하나만 바로잡을게요. 여의도연구원장이 사퇴한 것은 여의도연구원 원장이 교체됐기 때문에 그래서 사퇴한 겁니다.
[앵커]
이것 때문에 사퇴한 건 아닙니까?
[윤희석]
공교롭게 날이 똑같은 날로...원장이 바뀌면 부원장도 교체되는 거예요.
[앵커]
언론에서 좀 확대해석을 한 부분이 있는 거네요.
[윤희석]
공교롭게 그렇게 됐으니까 저희가 설명해 드려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조수진 최고위원이 죄책감을 가져야 되나 그런 생각도 했는데 그럴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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