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 호날두, 홀란-음바페-케인 제쳤다...2023년 최다 득점자 등극→A매치 통산 127골 신고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린 선수에 등극했다.

포르투갈은 1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차에 위치한 빌리노 폴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J조 8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이지만, 이날 승리로 8승(승점 24)으로 조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하게 됐다.

포르투갈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하파엘 레앙, 주앙 펠릭스, 호날두가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은 오타비오, 다닐루 페레이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형성했다. 4백은 주앙 칸셀루, 곤살루 이나시우, 후벵 디아스, 디오고 달롯이 짝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디에고 코스타가 꼈다.

포르투갈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3분 만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펠릭스의 슈팅이 수비 손에 맞았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호날두가 나서 가볍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A매치 득점을 126골로 경신했다. 

포르투갈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20분 펠릭스가 내준 킬러 패스가 호날두에게 연결됐다. 곧바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한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 호날두의 멀티골이자 본인의 A매치 127호 골이었다.

 

포르투갈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25분 이나시우가 하프 라인에서 한 번에 보낸 전방 패스를 브루노가 가슴으로 받아낸 뒤 곧바로 발리 슈팅해 추가골을 넣었다. 골 잔치였다. 전반 32분엔 브루노가 내준 컷백을 호날두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이를 달려들던 칸셀루가 정교하게 우측 상단 구석으로 슈팅해 득점을 만들었다. 이는 호날두의 어시스트로 기록됐다.

포르투갈은 전반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41분 오타비우가 내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펠릭스가 마무리했다. 결국 포르투갈은 전반에만 5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주전 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호날두는 후반 21분까지 소화한 뒤 조타와 교체됐고, 페드로 네투, 비티냐, 후벵 네베스, 주앙 네베스 등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으며 결국 경기는 5-0 포르투갈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멀티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A매치 득점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호날두는 멀티골로 126, 127호 골을 신고하게 됐다. 호날두는 이미 A매치 득점 신기록을 세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호날두는 지난 2021년 9월 아일랜드를 상대로 A매치 통산 110, 111호골을 성공시키며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갖고 있던 A매치 최다골 타이틀을 가져왔다. 

 

또한 호날두는 A매치 통산 203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지난 3월 리히텐슈타인전에 출전하면서 A매치 197경기를 달성하면서 바데르 알 무타와(쿠웨이트)를 제치고 A매치 최다 출장 기록을 새롭게 썼다.

추가로 호날두는 2023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멀티골로 2023년에만 40골을 신고하게 됐다. 이는 종전 39골을 기록 중인 엘링 홀란에 비해 1골이 더 많은 수치다. 그 뒤를 이어 바르나바스 바르가(39), 킬리안 음바페(35), 해리 케인(33)이 순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