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계정에 실명 써라"…中 웨이보, 새 규정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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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가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에게 실명을 표기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웨이보 서비스 중 하나인 시나웨이보가 이달 말부터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의 실명을 계정 전면에 공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새 규정이 시행되면 지난해부터 SNS에 댓글을 달 때 사용자 IP 위치를 표시하기로 한 조치에 이어 중국에서 깨끗하고 건강한 사이버공간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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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의 13개 관리규정 반영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중국 웨이보(중국판 트위터)가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에게 실명을 표기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웨이보 서비스 중 하나인 시나웨이보가 이달 말부터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의 실명을 계정 전면에 공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은 이 같은 새 규정에 대한 공지를 받았다. 변경사항은 단계적으로 적용되며 100만명 이상의 팬을 보유한 사용자는 이달 말까지, 50만명 이상의 팬을 보유한 사용자는 12월 말까지 계정에 실명을 표기해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인플루언서들이 밝혔다.
새 규정은 정치·금융·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적용되며 식품과 화장품 분야는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지에는 이 같은 새 규정이 지난 7월 중국 중앙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 발표한 13개 관리규정을 이행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1인 미디어 관리 강화, 온라인 플랫폼 정보 콘텐츠 관리책임 통합, 온라인 여론에 긍정적 환경 조성 등을 추진하도록 한 규정이다.
판공실은 2017년부터 중국 내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 온라인 사용자의 실명을 등록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플랫폼은 신원을 인증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댓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사용자 계정 페이지에 실명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하지는 않았었다.
매체는 "새 규정이 시행되면 지난해부터 SNS에 댓글을 달 때 사용자 IP 위치를 표시하기로 한 조치에 이어 중국에서 깨끗하고 건강한 사이버공간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내 사용자의 경우 SNS에서 사용자가 게시물을 올린 지방자치단체를 표시하도록 돼있으며 해외 사용자의 경우 IP주소가 속한 국가가 표시된다.
시나웨이보의 이번 새 규정이 여러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통해 알려지면서 광범위한 토론도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온라인 허위정보와 악의적인 사이버 폭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찬성한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온라인 익명성이 점차 축소되면서 사생활이 침해될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16일까지 시나웨이보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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