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언제까지 애물단지일까…이 와중에 월세는 올랐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전분기 대비 0.37% 떨어졌다.
오피스텔 매매가는 작년 3분기(-0.24%)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해 2분기(-0.85%)와 비교하면 하락폭은 축소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는 올해 2분기 -0.55%에서 3분기 -0.14%로, 수도권은 -0.78%에서 -0.26%로, 지방은 -1.15%에서 -0.82%로 각각 하락폭이 줄었다.
아파트의 지속적인 공급과 상대적으로 낮은 오피스텔 선호도, 오피스텔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 하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오피스텔 규제 완화 기대가 좌절되면서 하락이 지속되지만 하락세는 둔화되고 있다”면서 “경기는 소형 물건에 대한 월세 수입원 확보 목적 투자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월세는 0.16%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서울(0.03%→0.12%)과 수도권(0.05%→0.23%)은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0.23%→-0.10%)은 하락폭이 줄었다.
전세금 대출 금리가 예년보다 높아지고 전세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것이 월세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총 1만7853건으로, 작년 동기(3만3939건)보다 약 47% 줄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올해 오피스텔 거래량은 지난해 2만5247건에서 1만1772건으로 절반 이상(53.4%) 감소했다.
거래량뿐만 아니라 공급물량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오피스텔 분양 물량(예정 포함)은 지난해 2만6587실 대비 30% 이상 감소한 1만8404실로 집계됐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2~3년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4년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3만실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악화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공급물량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들어 향후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수도권의 입지 좋은 오피스텔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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