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 아름다웠으면”…‘고속버스 민폐녀’ 버스기사 사과문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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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좌석을 한껏 젖혀 탄 '고속버스 민폐녀'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해당 버스를 운전한 기사가 "송구스럽다"며 공손한 사과문을 올려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 고속버스 좌석을 한껏 젖힌 20대 여성승객은 버스 기사와 다른 승객들과 실랑이를 언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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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고속버스 좌석을 한껏 젖혀 탄 ‘고속버스 민폐녀’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해당 버스를 운전한 기사가 “송구스럽다”며 공손한 사과문을 올려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OO 고속버스 승무원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이 올라 왔다. 영상 속의 기사라는 작성자는 “자고 일어났더니 영상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저도 속상했는데 (버스기사의 대처에 대한) 많은 칭찬 글에 보람을 느끼며 감사의 글을 올린다”고 썼다.
그는 “제가 모시는 승객분들 중 한분이 계셨다는 부분에 송구스럽다”며 “상처받으신 어르신 부부께 너무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이어 “조금 세상이 빡빡해지고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 아름다웠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더욱 안전·친절로 승객분들 모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끝을 맺었다.
앞서 전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속버스 민폐녀’란 제목으로 올라 온 영상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영상에서 고속버스 좌석을 한껏 젖힌 20대 여성승객은 버스 기사와 다른 승객들과 실랑이를 언쟁을 벌였다.
영상에서 기사는 “뒷분이 조금 불편해하시니까. 이게 누워서 가는 리무진 버스가 아니라 일반 버스니까 조금만 양해 좀 해달라”고 했다. 이에 여성은 “애초에 이만큼 숙이라고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고 따졌다. 이어 기사가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를 누리는 게 맞지 않나”며 거듭 중재에 나섰지만 여성은 “거절하는 것도 제 의사이지 않나. 제가 꼭 그걸 들어야 하나”고 딱 잘라 말했다.
참다 못한 또 다른 승객이 “젊은이, 조용히 좀 해. 잘한 거 없어”라고 타이르자 여성은 “아니 그쪽 사모님 단속이나 하세요. 반말하고 큰소리 치는데”라고 받아쳤다.
급기야 뒷자리 승객이 “너나 잘해”라고 하자 여성은 “너나 잘해.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 줄 아나”라며 무례한 태도를 보였다. 보다 못한 기사는 “어른한테 그러시면…”이라며 제지했다.
여성은 “먼저 반말하고 큰소리 치지 않나. 반말하게 만들었잖아. 그러니까 나도 반말하잖아”라며 격분했다. 또 “너는 부모도 없니?”라는 뒷자리 승객의 말에 “넌 없어?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그렇게 행동 하시라”고 응수한 뒤 “너나 그래”라는 대꾸에는 “아니 그러니까 못 한다고. 존중 못 한다고. 바보냐? 씨X 진짜”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결국 기사가 뒷자리에 앉은 장년 남성을 다른 좌석으로 안내하면서 영상은 마무리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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