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대형로펌 사적으로 만난 직원 징계…윤리의식 제고”

“금감원 퇴직자가 재취업한 금융사 엄중히 감독”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금감원 퇴직자들이 취업한 금융감독 회사에 대한 감독 및 검사는 엄중하게 검사하도록 지시했다”라며 “향후 그 내용을 검사 프로세스에 넣겠다”라고 말했다. 금감원 퇴직자들이 금감원이 감독·검사 대상인 금융기관과 대형 로펌에 취업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답변이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현장감사에서 “금감원 퇴직자들이 가장 많이 취업하는 곳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1명 취업했다”라며 “올해 퇴직자 22명이 은행과 금융지주, 보험사, 카드사 등에 취업했는데, 이런 데서 감독 권한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지난해 부임한 이후 감독원 내부의 윤리의식과 관련돼서는 국민들 시각이 어떤지 잘 알고 있다”면서 “관련해서 무관용 원칙으로 통제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대형 로펌 등과도 공식 사무실 외에서 만나지 못하도록 하고 (어길 경우) 필요한 부분은 징계할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의 정무위가 요구한 국정감사 답변자료에 따르면 금감원 퇴직자 6명이 올해 7월 말까지 율촌, 화우 등 로펌에 취직하기 위한 심사를 받았다. 또한, 금융지주·은행·증권·보험·저축은행 등으로 이동한 금감원 퇴직자도 30명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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