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금 85만원 숨긴 남편, 내가 꿀꺽”…누리꾼들 “꼭 강탈해야 하냐”

장우진 2023. 10. 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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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숨겨놓은 비상금을 찾았다는 아내에 대해 누리꾼들이 "모른척 좀 해달라"고 조언(?)했다.

17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85만원 남편 비상금 발견한 부인'이라는 글과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아내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우리 신랑님 완전 능구렁이. 비상금 85만원 발견했음"이라며 "돈 없다고 불쌍한 척 하더니 이러기 있기 없기"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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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캡처

남편이 숨겨놓은 비상금을 찾았다는 아내에 대해 누리꾼들이 "모른척 좀 해달라"고 조언(?)했다.

17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85만원 남편 비상금 발견한 부인'이라는 글과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아내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우리 신랑님 완전 능구렁이. 비상금 85만원 발견했음"이라며 "돈 없다고 불쌍한 척 하더니 이러기 있기 없기"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무슨 냄새를 맡았는지 일 나가 전화하길래 비상금 발견했다고 하니 자기 돈 아니라고 한다"며 "그럼 우리 집에서 발견된 이 돈 누구꺼냐. 남자들 왜 그러냐"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이 "다시 두는 게 어떠냐. 신랑분도 용돈 모아 숨기신 것일텐데. 비상금 가족에 쓰려고 모아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댓글을 달자 글쓴이는 "휴가 때도 돈 없다구 막…그냥 제가 꿀꺽"이라고 대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누리꾼이 "남편분 당황했겠다"고 말하자 글쓴이는 "엄청 다급한 목소리로 자기돈 아니라고…나중에 체념한 듯 고기 사먹자고 푸핫"이라고 응답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남편에 대한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경우 진급이 누락될 수 있다. 저 돈 모으는 재미에 하루 힘든일 잊고 열심히 살았는데 허탈해 직장에서 풀 죽으면…"이라는 댓글도 캡처됐다.

해당 사연을 본 보배드림 누리꾼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 부인 나쁘다. 저렇게 들켜 돈 사라지면 허무할 듯", "저 주인공 저걸로 쇼핑했을 듯", "85만원으로 10만원 고기먹고, 나머지는 지갑살 듯", "다행이다. 저런 임자 안 만나서", "저런 건 보고 못본척 하는 거지. 강탈해야 하나"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15만원 보태서 100만원 넣어둬라"라고 글을 올렸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이래모아서 친구들 술한잔이나 사주겠냐면서 10만원 단위로 채워준 와이프가 감사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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