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이민우→허경환·블랙핑크 리사, 수십억 대 사기 피해 고백 [MD이슈]
허경환, 가해자 A씨 징역 3역 구형
블랙핑크 리사 "원만한 합의, 가해자 퇴사"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믿고 의지했는데 돌아오는 건 '배신'이다. 여러 스타들이 가깝게 지내던 지인에게 수십억원 대의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하며 안타까움을 안겼다.
1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그룹 신화 이민우가 출연해 지인에게 전 재산을 갈취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민우는 "제가 가장 힘든 시기에 제 옆에 있던 사람들은 다 떠나가는데 그 사람은 손을 내밀었다. 그러니까 저는 그 사람이 좋아 보일 수밖에 없었다"며 "그 사람이 신화 활동도 힘들어질 것이라는 협박을 해 3년 간 가스라이팅도 심하게 당했다. 정신적 지배도 됐다. 하루 하루 숨을 쉴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민우는 "정신의학과에 다니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았다.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안 된다. 네가 누구야? 너 이민우야!'라는 메시지가 제 안으로 들어왔다. 남다른 가족애가 있어서, 부모님과 누나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절망에서 끄집어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개그맨 허경환도 지인에게 27억 3000여만 원의 사기를 당하며 법적공방을 벌였다. 친한 형이었던 동업자 A씨가 회사를 경영하며 횡령을 이어간 것. A씨는 자신이 별도로 운영하는 회사에 돈이 필요할 때마다 허경환과 함께 운영하던 회사 '허닭'의 자금을 600여 차례 빼냈다. 결국 이 사건은 대법원까지 법적공방이 이어졌고 A씨는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그룹 블랙핑크 리사는 데뷔 시절부터 함께하며 신뢰를 쌓았던 전 매니저에게 10억 원 규모의 사기를 당했다. 매니저는 부동산을 알아봐 준다는 명목으로 리사에게 돈을 받아 연락이 두절한 채 도박으로 돈을 모두 탕진했다. 이에 대해 YG 엔터테인먼트는 "신뢰했던 전 매니저였던 만큼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는 리사의 의사에 따라 매니저 B씨는 일부는 변제하고 나머지는 변제 계획에 합의한 후 퇴사했다"고 밝혔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도 십년지기였던 형이 본인의 돈을 관리해준다는 명목으로 통장을 받아가 돈을 탕진했다. 추성훈은 "그 형이 데뷔 후 6년 동안 모은 돈을 다 가져갔다. '어머니께 집 한 채 사드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통장을 확인했는데 통장에 20만원 밖에 없더라. 이것저것 합치면 사기 당한 액수가 10억이 넘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도 지난 7월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같이 일했던 매니저가 방송 바우처를 자기 통장으로 한 뒤 나한테는 조금씩 넣어줬다. 중간중간 입금이 되지 않았기에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입금이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거짓말하더니 결국 큰돈을 해먹었다"고 털어놨다. 김종민은 "생각해보니 내게 가장 사기를 많이 친 사람은 제일 친했던 사람"이라고 덧붙이며 충격을 안겼다.
이밖에도 가수 은지원은 요식업을 하던 중 십년지기였던 지인에게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고 말했으며, 바리톤 김동규 역시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 투자 명목으로 돈을 빌려가 돌려주지 않았다며 피해 사실을 밝혔다. 이들 모두 가깝게 지내던 사이에게 사기를 당하며 금전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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