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깡·카스·초코파이 부동의 1위…세월 가도 입맛은 그대로

유선희 2023. 10. 17.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에도 식음료 시장에선 상품군별 전통 강자의 매출 강세가 이어졌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개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와중에서도 각 상품군에서 1위를 지키는 제품은 대부분 정해져 있는데, 이는 한 번 길든 소비자의 입맛은 쉽사리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낵류 중 반짝인기를 얻은 제품은 많지만, 그 중 10위권 내에 자리를 굳힌 제품은 1~2개뿐이다. 소수의 신제품이 기존 1위 제품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매출 1위에 오를 경우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는 것도 그런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 순위…“길든 입맛 쉽게 안 변해”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과자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에도 식음료 시장에선 상품군별 전통 강자의 매출 강세가 이어졌다. 한 번 익숙해지면 잘 바뀌지 않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1위 제품들이 계속 선전하는 까닭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를 보면, 지난해 소비자가 즐겨찾은 인기 과자는 농심 ‘새우깡’, 아이스크림은 롯데웰푸드 ‘월드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는 오비맥주 ‘카스’, 소주는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 통계는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 수치를 인용하고, 상품 분류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분류 기준에 따라 재정리한 터라, 원데이터를 제공한 기업들의 수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통계를 자세히 보면, 지난해 새우깡의 소매점 매출액은 1333억원으로, 전체 스낵과자 매출액의 7.0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그 다음으로는 오리온 포카칩(921억원), 농심켈로그 프링글스(861억원), 롯데웰푸드 꼬깔콘(839억원), 오리온 오징어땅콩(676억원), 해태제과 맛동산(564억원), 해태제과 허니버터칩(469억원), 오리온 꼬북칩(462억원) 등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비스킷은 해태제과 홈런볼이 891억원(8.4%)으로 매출 1위였고, 해태제과 에이스(565억원), 동서식품 오레오(408억원), 롯데웰푸드 마가렛트(405억원), 오리온 예감(346억원), 크라운제과 쿠쿠다스(3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생초코케익 1위는 오리온 초코파이(889억원)가 부동의 1위였고, 초콜릿은 롯데웰푸드 빼빼로(1243억원)가 가장 많이 팔렸다. 아이스크림은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617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빙그레 떡붕어싸만코(604억원), 빙그레 투게더(585억원), 빙그레 메로나(505억원), 롯데웰푸드 빵빠레(398억원), 해태제과 부라보콘(373억원) 등의 순이었다.

주류는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맥주는 카스(1조5773억원)가 압도적 1위였고, 하이트진로 테라(6151억원), 하이트진로 필라이트(2394억원), 롯데주류 클라우드(2226억원), 하이네켄코리아 하이네켄(1353억원), 비어케이 칭타오(131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소주는 하이트진로 참이슬(1조1985억원)이 월등한 1위였고, 롯데주류 처음처럼(3554억원), 하이트진로 진로(2929억원), 무학 좋은데이(1796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우유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7869억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2355억원), 남양유업 맛있는우유지티(GT) 순이었고, 발효유는 빙그레 요플레(1800억원), 풀무원다논의 풀무원다논(1210억원), 매일유업 매일바이오(886억원) 등의 순이었다.

액상커피는 롯데칠성음료 칸타타(2742억원), 동서식품 맥심(1888억원), 매일유업 바리스타툴스(1853억원) 등의 순이었다.

만두는 씨제이(CJ)제일제당 비비고(2153억원)가 1위였고, 그 뒤를 해태제과식품 고향만두(675억원), 풀무원식품 생가득(266억원)이 이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개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와중에서도 각 상품군에서 1위를 지키는 제품은 대부분 정해져 있는데, 이는 한 번 길든 소비자의 입맛은 쉽사리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낵류 중 반짝인기를 얻은 제품은 많지만, 그 중 10위권 내에 자리를 굳힌 제품은 1~2개뿐이다. 소수의 신제품이 기존 1위 제품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매출 1위에 오를 경우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는 것도 그런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