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진원, 전통문화 연구개발비 투자 미흡

이개호 의원"전통문화 소외 반드시 개선돼야"

이개호 의원. /사진제공=이개호 의원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통문화 육성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문광위 소속 이개호 의원(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의 최근 5년간 전통문화 연구개발 사업비 편성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R&D 예산·세부사업' 분석 결과 콘텐츠·저작권·관광·체육·전통문화 등 5대 카테고리 중 전통문화사업비는 올해 2.5%에 불과했다. 문체부 R&D 관련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또 전통문화 분야 '사업실증·사업화 성과'도 최근 5년간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R&D 예산·세부사업' 중 전통문화 분야는 지난해 처음으로 12억원(전체사업비 중 0.9%)이 반영된 후 올해는 34억원이 배정됐지만 전체사업비 1353억원의 2.5%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투자액이 소액에 그치다 보니 연구개발을 통한 실증·사업화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5년간 문체부의 분야별 사업화·실증화 현황을 보면 2019년 221건, 411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329건, 562억원의 사업화 성과를 거두는 등 5년간 콘텐츠·관광·스포츠·저작권 분야에서 1076개에 2248억원의 실증·사업화가 이뤄졌지만 전통문화 분야는 단 1건도 없다.

이개호 의원은 "전통문화가 소외되고 있는 상황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전통문화 분야의 경우 그 현대적 보존과 지속가능성에 있어 당위성이 뚜렷한 과제인 만큼 이에 대한 투자와 사후관리 강화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담양(전남)=나요안 기자 lima68@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