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광장] 그린바이오, 농업을 캐리(Carry)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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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레이 게임에서 많이 사용하는 '캐리(Carry)'라는 용어가 있다.
정부는 위기의 우리 농업을 캐리할 수 있는 타개책으로 그린바이오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그린바이오산업이 우리 농업을 캐리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린바이오산업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다면 그린바이오 산업이 농업을 캐리하는 날이 앞당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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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레이 게임에서 많이 사용하는 ‘캐리(Carry)’라는 용어가 있다. 게임에서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확실히 게임을 승리로 이끈 사람 혹은 플레이라는 뜻이다.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눈부신 활약으로 게임을 캐리하는 상황은 많은 게이머(Gamer)가 동경하는 순간일 것이다. 지금은 게임 분야뿐 아니라 예능이나 스포츠 분야에서도 캐리란 용어가 많이 쓰여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신조어가 됐다.
우리 농업 분야는 최근 여러 가지 위기를 겪고 있다. 지구온난화(Globalwarming) 시대를 지나 지구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의 도래, 전쟁으로 인한 식량안보위기, 많은 농가의 경영상 어려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정부는 위기의 우리 농업을 캐리할 수 있는 타개책으로 그린바이오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그린바이오산업은 농축산물, 미생물, 천연물, 관련 유전체 등 농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 등을 적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新)산업을 의미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그린바이오산업이 우리 농업을 캐리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린바이오산업은 탄소중립과 환경보전에 일조한다. 그린바이오기술은 화석연료 기반의 생산을 바이오 기반 생산으로 전환하는 효과적인 대안이다. 식물·곤충 등에서 추출한 기능성 물질로 만든 식품 소재나 화장품 원료는 기존 화학적 합성물보다 친환경적이다. 또한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비료는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 열쇠는 그린바이오기술의 혁신적 발전이다.
둘째, 그린바이오산업은 국내 식량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육종기술은 신품종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해외 품종을 대체하고 종자 수입비용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작물 형질 개량기술은 작물의 생육과 면역을 증진시켜 식량자급률을 높일 수 있다. 그린바이오기술은 우리에게 안정적인 농축산물 생산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셋째, 국내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한다. 기능성 물질 추출 과정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소비시장이 만들어지면 농가는 계약재배 등을 통해 시장에 원료를 공급함으로써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식물 백신, 바이오 농약 등의 혁신적인 바이오기술은 농가의 생산비를 낮추고 생산성은 높여 농가 경영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팀플레이 게임에서는 아무리 개인의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팀원의 지원 없이는 승리하기 어렵다. 그린바이오산업도 마찬가지다. 그린바이오산업은 우리 농업을 미래 성장 산업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있다.
하지만 그 잠재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정부를 포함한 사회 전반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올해 2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전략’ 발표를 통해 그린바이오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육성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그린바이오산업의 시장정보와 통계자료를 수집해 농업계에 제공하고, 농가가 안정적으로 기업에 원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통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그린바이오산업에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다면 그린바이오 산업이 농업을 캐리하는 날이 앞당겨질 것이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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