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세제혜택이 가른 판매량…테슬라 62%↑, 폭스바겐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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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올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IRA의 혜택을 받은 테슬라와 폭스바겐의 판매가 늘어 시장 점유율도 커졌다.
전기차 아이오닉5, EV6, 니로 등을 앞세워 성장세는 이어갔으나 지난해 8월 실시된 미국의 IRA의 세제혜택을 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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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올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IRA의 혜택을 받은 테슬라와 폭스바겐의 판매가 늘어 시장 점유율도 커졌다.
1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8월 비중국 지역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353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8% 상승했다.
IRA 요건을 충족한 완성차 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테슬라가 62.7% 증가한 78만9000대로 점유율 22.3%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테슬라는 올해 초 차량의 가격을 낮춘데다 주력 차종인 모델 3와 모델 Y는 미국 IRA 세제 혜택을 받았다.
폭스바겐그룹은 42.2% 늘어난 성장률을 보이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33만5000대에서 올해 47만6000대로 판매가 늘었다. 점유율은 13.5%로 지난해 13.6%와 비슷했다.
아우디 e-트론 라인업의 꾸준한 판매 호조와 더불어 해외 브랜드 최초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전기차 'ID.4'가 실적을 이끌었다.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유럽에서 인도한 전기차는 61% 증가했는데 미국에서는 74%가 증가해 성장 폭이 더 컸다.
3위는 스텔란티스그룹으로 26.8% 상승한 37만5000대를 인도했다. 점유율은 12.0%에서 10.6%로 1.4%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12.0% 성장한 37만4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10.6%로 4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3.6%에서 10.6%로 3%포인트 줄었다. 전기차 아이오닉5, EV6, 니로 등을 앞세워 성장세는 이어갔으나 지난해 8월 실시된 미국의 IRA의 세제혜택을 받지는 못했다.
현대차는 새롭게 출시된 코나(SX2) 일렉트릭, EV9, 레이 EV의 판매 개시,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해외브랜드 중 두번째로 IRA 지급 조건을 충족한 X5 xDrive50e 모델을 생산하는 BMW는 5위에 기록됐다. 25만8000대를 판매했고 점유율은 7.3%였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별 전기차 인도량은 유럽 196만8000대(점유율 55.7%), 북미 105만7000대(점유율 29.9%), 아시아 41만4000대(점유율 11.7%), 기타 9만5000대(2.7%) 순으로 집계됐다.
SNE리서치는 "미국·중국·유럽 등의 주요 자동차 그룹들은 각국의 세분화되는 정책, 유럽의 배출 규제, 미 대선과 파업 등 불확실한 요소 속에서도 전기차 시장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지속적으로 해외 투자를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자국 보호 정책을 통해 현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밖으로는 발 빠른 대응 전략으로 무역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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