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대혼란’ 강남역 중앙버스정류소, 횡단보도 추가로 만든다…양방향 승강장 뒤쪽에도 설치
서울 시내 승객과 보행 인구가 많아 혼잡한 중앙버스전용차로에는 정류소 앞뒤로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보행 동선을 분산하고 이용객 밀집도를 낮춰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 말까지 강남대로의 강남역(2호선) 중앙정류소에 횡단보도가 추가된다. 승강장 길이를 늘여 양재역 방면과 논현역 방면 모두 현재 앞쪽에만 있는 횡단보도를 뒤쪽에도 만드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극심한 중앙버스정류소는 줄을 서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할 정도로 승객이 몰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차량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려다 보니 94%의 버스중앙차로는 정류소에 횡단보도가 한 개씩 나 있다.
이에 정류소 뒤쪽에서 하차한 승객은 폭이 3~5m로 좁고, 길이가 80~100m에 달하는 버스 승강장을 ‘ㄷ’자 형태로 돌아 길을 건너야 한다. 곳곳에 펜스 등 안전장치가 있지만 무단횡단도 빈번해 사고 위험이 큰 상황이다.
서울시는 도로 중앙에 위치해 확장에 한계는 있지만 승강장 길이 연장 등을 통해 정류소 한쪽에만 놓인 횡단보도를 양쪽으로 늘려 인파 집중을 분산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적용되는 강남역 중앙버스정류소는 횡단보도가 추가로 생기면 혼잡가 완화될 뿐 아니라 지하철역까지 환승거리가 360m에서 160m로 최대 200m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정류소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시내·광역버스 노선이 집중돼 있고 서울지하철 2·9호선, 신분당선 환승이 가능해 시내 버스 이용객 순위 상위권에 꼽히는 지점이다.
서울시는 횡단보도 추가 설치를 강남역 중앙정류소에 시범 적용한 후 혼잡도 개선 등 시민 체감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면 승객이 많거나 환승이 빈번한 정류소를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중앙정류소에 대한 횡단보도 추가 사업은 승객의 이동 거리를 단축하고 연계 교통수단 이용 편의를 높인다”며 “대중교통 혼잡도 역시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05111617001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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