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벚꽃 기대 어렵다" 기후변화로 벚나무 조기낙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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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벚나무 조기낙엽 현상 심화로 내년에 벚꽃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추갑철 환경산림과학부 명예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해 벚나무의 조기 낙엽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대로 가면 내년 봄에는 아름다운 벚꽃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농약을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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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한 벚나무 조기낙엽 현상 심화로 내년에 벚꽃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 추갑철 환경산림과학부 명예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해 벚나무의 조기 낙엽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대로 가면 내년 봄에는 아름다운 벚꽃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농약을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추 명예교수는 “벚나무 조기 낙엽 현상은 강수일 증가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광합성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즉 기후변화로 한반도가 고온다습해지면서 조기 낙엽의 직접적 원인인 ‘구멍병’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구멍병’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북미 대륙의 벚나무, 복숭아나무 등 과일나무류에서 주로 발생한다. 곰팡이 또는 세균 때문에 잎에 구멍이 생기는 병이다.
실제로 기상청 자료 분석 결과 2022년 1월1일부터 10월16일까지 진주시 강수량은 1721.1㎜를 기록했고 올해 같은 기간에는 2137.1㎜로 나타났다. 416m가 더 내렸다. 강수일수(일 강수량이 0.1㎜ 이상인 날의 수)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뚜렷하다.
또한 지난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총 59일 비가 내렸다. 올해는 90일 비가 내려 상대적으로 벚나무의 광합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벚나무는 4월에 개화하고 잎이 나며 10월 말에 나뭇잎이 빨갛거나 노랗게 물들어 떨어진다.
17일 현재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쥬라기 숲와 진주시 가로수 벚나무 일부는 잎이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벚나무 생육상태로는 11월 초에 가깝다.
추 명예교수는 “올해는 기후변화로 고온다습해 흐린 날이 많아 벚나무가 광합성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면역력이 떨어져 벚나무 잎에 구멍병이 발생하고 단풍도 들기 전인 7월 말부터 조기에 잎이 떨어졌다”고 현상을 설명했다.
이어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내년에는 벚나무가 고사하거나 꽃이 적게 피고 제 색깔을 낼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추 명예교수는 “구멍병 예방법으로 농약을 살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들고 "실행에 옮기기 어려울 때는 병들어서 떨어진 잎이 겨울을 지나 봄에 1차 전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병든 잎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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