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만 남았다…40년 숙원 인허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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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북지역의 40년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모든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17일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공원사업 시행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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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이르면 10월 말~11월 초 착공식 예정
강원 영북지역의 40년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모든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17일 강원특별자치도와 양양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공원사업 시행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10여 개의 외부기관 행정절차가 끝났다. 다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사후 모니터링 철저를 비롯해 환경보전기금 조성 및 훼손지 복원 추진, 환경영향평가 협의 철저 이행 등을 허가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각종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사업추진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양양군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에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오색케이블카 건설은 이르면 2025년 말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양양군 김철래 삭도추진단장은 "외부 기관에서 받는 허가들이 종료가 됐고 조달청에 의뢰하는 사업자 선정 일정에 맞춰 내부적으로 건축 허가 등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착공식은 이달 말에서 11월 초로 계획을 잡고 있지만 강원도와 조율해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지난 1982년 강원도 등이 문화재위원회에 설악산 제2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한 이후 41년 만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0년 오색케이블카 설치 시범사업 방침을 결정하고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으로 규제를 완화한 지 13년 만, 2015년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에 본격 착수한 지 8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국립공원 오색~끝청 해발 1430m 지점, 3.3㎞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8인승 곤돌라 53대가 편도 15분의 속도로 운행하며 시간당 최대 825명의 관광객 수용이 가능하다.
케이블카를 타면 오르면 설악산 절경과 함께 동해바다의 장관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그동안 산을 오를 엄두를 못 내던 노약자와 장애인 등도 설악산 비경을 감상할 수 있어 단풍철 더욱 많은 행락객들이 설악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 관광경기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에 그동안 40년이 넘도록 케이블카 착공을 손꼽아 기다리던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정준화 양양친환경오색케이블카 추진위원장은 "40년 동안 바라던 사업이 이제 착공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주민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는 동시에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도 크다"며 "앞으로 환경단체들과 소통하면서 친환경적이고 세계적인 명품 케이블카를 만드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발 등 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오는 10월 말부터 도비 224억·군비 948억을 들인 역사적인 환경파괴가 시작된다"며 "경제 활성화라는 막연한 이름으로 최고의 보전 가치를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유산을 훼손하는 것이 과연 용서받을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는 대한민국의 산림파괴 신호탄이 돼 설악산을 비롯한 국내 유수의 산림이 파괴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며 "국립공원공단과 환경부는 지금이라도 시행 허가를 철회하고 강원도와 양양군은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전면 백지화 하라"고 촉구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양양군과 조율해 착공식은 11월 초를 넘기지 않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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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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