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신중한 한화오션, 年 수주목표 4분의 1도 못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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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그룹에 인수된 지 6개월 차에 접어드는 한화오션이 상선 영업에서 연간 수주 목표의 4분의 1도 채우지 못했다.
17일 조선업계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69억8000만달러(약 9조4000억원)를 수주 목표로 설정했지만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척, 특수선 4척 등 9척을 14억7000만달러(약 2조원)에 수주해 목표치의 21.1%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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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그룹에 인수된 지 6개월 차에 접어드는 한화오션이 상선 영업에서 연간 수주 목표의 4분의 1도 채우지 못했다.
17일 조선업계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69억8000만달러(약 9조4000억원)를 수주 목표로 설정했지만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척, 특수선 4척 등 9척을 14억7000만달러(약 2조원)에 수주해 목표치의 21.1%를 달성했다. 한화오션과 함께 한국 3대 조선사로 분류되는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했고 삼성중공업은 69%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작년에 연간 목표치 89억달러(12조1000억원)의 92%를 수주했다. 한화오션이 지난 5월 23일 출범 후 수주한 선박은 지난 7월 LNG 운반선 1척이 전부다. 이 선박도 선주사가 과거 계약에 붙어 있던 추가 건조 옵션을 행사한 결과로 알려졌다.
한화 측은 대우조선해양 시절에 설정한 수주 목표에 연연하지 않고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가 매년 초 발표하는 수주 목표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수주 목표를 제시하면 무리한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의 상선 분야 수주 잔고는 올해 하반기 카타르 국영 에너지 회사 카타르에너지가 대거 발주할 예정인 LNG 운반선 계약이 체결되면 어느 정도 채워질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하반기 카타르 프로젝트 수주전을 위해 LNG 운반선 14척 분량의 선박 건조 공간(슬롯)을 비워 두기로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쟁사인 HD한국조선해양 측이 카타르에너지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계약 규모를 늘리면서 한화오션의 수주 물량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카타르 측이 올해 하반기 발주할 물량은 40여척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당초 10척을 건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달 27일 카타르 측과 17척을 건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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