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때 경험 소환?…유승민 "대통령이 안 변하면 국민의힘이 홀로 결심해야"

임재섭 2023. 10. 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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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까지는 아니더라도 홀로 설 결심을 이제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당내 정치인들이)오매불망 전부 다 공천에만 목을 매는데, 서울·인천·경기에서 지금 상태로 공천받으면 이길 수 있느냐"면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대통령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이제는 대통령이 안 변하면 당이라도 변해야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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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유 전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헤어질 결심까지는 아니더라도 홀로 설 결심을 이제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공천받으면 뭐합니까? 질 건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당내 정치인들이)오매불망 전부 다 공천에만 목을 매는데, 서울·인천·경기에서 지금 상태로 공천받으면 이길 수 있느냐"면서 "정치하시는 분들이 대통령 너무 무서워하지 말고 이제는 대통령이 안 변하면 당이라도 변해야죠"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이 이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직후였다고 한다. 11일 밤에 선거패배가 확인됐는데, 곧바로 의원 총회 등의 절차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지 않고 14일까지 조용한 분위기가 계속됐다는 지적이다. 유 전 의원은 "그 사이에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하라는 대통령의 교시가 내려온 것"이라며 "저는 그 말을 듣고 대통령은 책임질 생각도 없고 사과할 생각도 없고 반성할 생각도 없고 변화할 생각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거칠고 늘 독단적이고 독선적이고 오만한 대통령이었는데 차분하고 지혜로운 건 평소 윤 대통령과 너무나 안 어울리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2월 가서 정기국회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총선 한 4개월 앞둔 시점이 되면 다시 이 문제가 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2011년에 박근혜 비대위원장 들어설 때 제가 그때 최고위원을 그냥 던져버리고 남경필·원희룡도 전부 다 최고위원 던져버려서 같은 날 홍준표 대표 체제가 무너졌다"면서 "우리 홍 시장은 그것 때문에 아직도 섭섭하실 건데, 그게 박근혜 비대위가 들어서게 된 계기고 그게 총선을 이기게 된 계기"라고 자평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상황이 그런 상황"이라며 "바뀔 때는 바뀌어야지 저는 그게 김기현 대표 본인한테도 좋은데 왜 저렇게 미련하게 저 자리에 앉아 있을까. 그게 대통령이 물러나지 못하게 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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