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주택 거래 절벽…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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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리먼 브러더스 붕괴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거래절벽'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금융위기 여파 당시 주택 매매 부진이 경기 침체와 주택 압류 등에 따른 것이었다면, 지금은 23년 만에 최고를 찍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 매물 감소 및 주택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라는 평가다.
미국의 2008∼2011년 연간 기존주택 매매는 450만 건 아래로, 이때는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고 인구도 지금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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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반에 악영향 미쳐”
미국이 리먼 브러더스 붕괴로 촉발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거래절벽’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금융위기 여파 당시 주택 매매 부진이 경기 침체와 주택 압류 등에 따른 것이었다면, 지금은 23년 만에 최고를 찍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주택 매물 감소 및 주택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라는 평가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자오천 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가 410만 건가량으로 2008년 이후 최소치를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담대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년에도 기존주택 판매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2008∼2011년 연간 기존주택 매매는 450만 건 아래로, 이때는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고 인구도 지금보다 적었다. 반면 유동성이 풍부하던 2021년 기존주택 매매는 600만 건을 넘은 바 있다.
23년 만에 최고를 찍은 주담대 금리가 거래 절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11일 미 주택담보대출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담대의 이달 첫째 주 평균 금리는 전주보다 0.14%포인트 오른 7.67%를 기록, 5주 연속 상승했다.
저금리 당시 대출로 집을 구매했던 사람들이 신규 대출에 따른 고금리 부담을 우려해 갈아타기를 망설이면서 기존주택 매물이 줄고 선택폭이 좁아진 것도 주택 수요 둔화 배경으로 꼽힌다. 미 국책 주담대 보증기관인 패니메이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지금이 주택 구매 적기라고 답한 소비자가 16%에 그쳐 2010년 중반 이후 최저였다.
주택 경기 둔화는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주택을 매수하려던 사람이 임대로 돌아서며 주택임대료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주택임대료 상승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거비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을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 고금리가 임대료를 끌어올리고 오른 임대료가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쳐 다시 고금리 기조를 강화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주택 매매 부진이 가전·가구 등 관련 소비도 제한해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으며 건설업자들이 신규 착공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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