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무기거래 의심 선박 앙가라 호, 미국·영국 제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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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탄약 등 무기를 거래할 때 사용됐다는 의심을 받는 러시아 선박 앙가라(ANGARA) 호가 미국과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사진에 앙가라 호가 지난 9월 12일 러시아 동부 두나이항에서 포착된 점으로 보아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꺼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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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탄약 등 무기를 거래할 때 사용됐다는 의심을 받는 러시아 선박 앙가라(ANGARA) 호가 미국과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으로 확인됐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 등은 2022년 5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여러 개인과 기업을 무더기로 제재하면서 러시아 선적 앙가라 호도 함께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앙가라 호를 소유한 러시아 해운회사 엠 리징(M Leasing)과 이 회사가 소유한 다른 2척의 선박 애들러(ADLER)와 애스칼런(ASCALON)도 제재 대상이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소재한 엠 리징이 소유한 선박들이 "러시아 정부를 위한 무기를 운송하고 있다"며 이 해운사와 이해관계에 있는 선박 3척이 제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이어 영국 정부도 지난 5월 엠 리징을 제재한다고 밝히면서 "러시아 정부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수송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하거나,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주권, 또는 독립을 위협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관여한다"고 덧붙였다.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 엠 리징은 1998년 11월 건조한 8천811t급 화물선 앙가라 호를 2021년 8월부터 소유했다고 나온다.
앙가라 호는 2020년 3월 독일에서 러시아로 선적국이 바뀌었고, 같은 달 선박 이름도 바뀌었다.
선박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앙가라 호의 현재 위치는 러시아 오호츠크해로 나오지만, 이는 두 달 전인 지난 8월 10일에 수신한 자료에 기반한 것이다.
미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사진에 앙가라 호가 지난 9월 12일 러시아 동부 두나이항에서 포착된 점으로 보아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꺼놨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나타샤 브라운 IMO 언론 담당관은 선박이 항해 중이거나 정박 중일 때 AIS를 항상 작동시켜야 한다는 지침은 매우 명확하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앙가라 호 등 러시아 선박 2척이 북한산 탄약을 북한 나진항에서 러시아 두나이항으로 실어 나르기 전 AIS를 꺼 추적을 피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앞서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1천 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보낸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월 7∼8일 나진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인 모습, 9월 12일 앙가라 호가 두나이에 정박한 모습, 10월 1일 컨테이너를 실은 열차가 러시아 티호레츠크 탄약고에 도착한 모습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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