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내 팔았던 외국인, 기아만 담은 배경은

신항섭 기자 2023. 10. 17. 1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한달 내내 순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1~2위를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기아는 쓸어 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한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달간 기아를 2393억원 순매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숏커버링인듯…잔고 37.38% 급감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한달 내내 순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1~2위를 팔아치우고 있는 반면 기아는 쓸어 담고 있다. 기아의 주가가 바닥을 형성했다는 판단에 공매도 숏커버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한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8일을 시작으로 전날까지 계속 팔아치웠으며 순매도 규모는 2조7218억원에 달한다.

공휴일을 감안하면 사실상 16거래일 순매도세다. 이같은 순매도세가 유지되고 있는 시장은 코스피가 유일하다.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으며 선물시장도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기아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달간 기아를 2393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2위인 KT(853억원)와 포스코인터내셔널(832억원)의 2.8배 높은 수준이다.

반면 외국인들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8311억원 순매도했고,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도 3542억원 팔아치웠다. POSCO홀딩스(-5615억원), LG화학(-3316억원) 등의 종목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들이 기아만 사들인 이유는 공매도 숏커버링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7일 기아의 공매도 잔고 주식수는 166만718주였으나 지난 12일 103만9880주로 급감했다. 약 한달만에 공매도 잔고가 37.38% 감소한 것이다.

공매도 잔고 금액도 지난달 7일 1300억원에서 현재 879억원으로 줄었다. 한달새 421억원이 상환됐다. 이는 주가가 바닥을 형성했다는 판단으로 추정된다.

국내 증권사들도 기아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증권사들도 나타났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피크아웃과 계절성이 무색한 호실적을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아에 대한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3.7% 상향한 14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2조95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의 판매 호조로 2분기와 유사한 환율 효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