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업계서 가격 인상요인 흡수해달라"...정부, `김치플레이션` 방지 총력전

최상현 2023. 10. 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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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업계에서 가격 인상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달라"고 주문했다.

추 부총리는 "배추는 이번 주부터 2주간 총 2200톤을 집중 공급하겠다"며 "천일염은 지난 12일부터 대형마트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10월말부터는 정부에서 총 1000톤 물량을 50% 할인한 금액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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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에 참석해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 경제 동향 등 의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업계에서 가격 인상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김치 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배추 2200만t(톤)과 천일염 1000t을 공급하고, 건고추와 대파 등에 대한 할인 행사에 나선다.

추 부총리는 이날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9월말 이후 국제유가가 다소 안정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주 휘발유·경유 가격이 14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채소류 가격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도 지속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김장철을 맞아 특히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배추·천일염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배추는 이번 주부터 2주간 총 2200톤을 집중 공급하겠다"며 "천일염은 지난 12일부터 대형마트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10월말부터는 정부에서 총 1000톤 물량을 50% 할인한 금액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망고 등 수입과일, 탈지·전지분유 등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를 추진하고, 고등어 할당관세 2만t은 10월말부터 최대한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상추, 시금치, 오이, 청양고추, 깻잎, 생강, 사과, 건고추, 대파, 배추, 양배추, 애호박)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지원을 개시한다. 다음 주부터는 쌀 신곡 할인 판매도 지원한다.

수산물은 명태·고등어·참조기·오징어 등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최대 60% 할인 지원을 지속한다.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 및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하여 현장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업계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달라"며 "각 부처는 현장점검, 업계 소통 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물가 안정대책을 지속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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