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aint train whistle sound from the Belt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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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각에도 중앙아시아의 어느 초원에는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열차가 굉음을 내며 달리고 있을 터다.
한나라는 강국이었고, 당나라는 흥성했다(强漢盛唐). 세계최강의 그 역사를 오늘 재연하겠다는 게 시진핑 주석이 주창하는 '중국몽(中國夢)'이다.
그러나 지금 일대일로는 "상생은 사라지고 중국의 경제 이익, 지정학적 노림수만 남았다"는 비난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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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WOO-DUKThe author is a senior reporter of the China Lab. Even at this time, trains fully loaded with containers must be running through the meadow in Central Asia. They are the China-Europe freight trains connecting China and major European cities. The trains run along the Silk Road, where camels used to travel.
According to Chinese train authorities, the trains traveled 8,641 times in the first half of this year alone. They carried 936,000 containers, up 29 percent from last year.
Despite the war in Ukraine, the 21st-century Silk Road is lively. The trains span 216 European cities in 25 countries.
Thanks to the freight trains, China emerged as the biggest trade partner of the European Union in 2020, outpacing the United States. Chinese media praise the China-Europe freight trains as the biggest accomplishment of the Belt and Road Initiative spearheaded by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To mark the 10th anniversary of the initiative, China is hosting the third Belt and Road Forum on Tuesday in Beijing. Xi will preside over Beijing’s biggest diplomatic event this year. But no EU representative will be attending. Western European countries that sent their delegation to the second forum in 2019 are pulling out this time.
Why has the political exchange been severed when trains are running actively? The answer can be found in China’s intention behind the Belt and Road Initiative.
China often finds solutions to future problems from the past. The Silk Road was created during the Han Dynasty (206 BC–220 AD). It was during the Tang Dynasty (618–907) when exchanges between the East and the West were most active through the path.
The Han Dynasty was powerful, and the Tang Dynasty flourished. Xi’s “Chinese Dream” is to make China the world’s strongest today, as it used to be in the past. The Belt and Road Initiative is a way to realize that dream.
Western countries regard the Chinese Dream as a challenge to the global order, as the Belt and Road Initiative is perceived as just a means to realize the dream. Many raised concerns that the project only increased the debt of underdeveloped countries. This is why the third forum gets less attention than the second one.
President Xi stressed a “win-win cooperation” through the Belt and Road Initiative 10 years ago. However, the initiative is being criticized for the disappearance of win-win cooperation and the pursuit of only China’s economic interests and geopolitical goals. The whistle sound of the trains running across the grasslands of Central Asia is becoming empty.
'실크로드 화물 열차' 공허한 기적 소리한우덕 차이나랩 선임기자
지금 이 시각에도 중앙아시아의 어느 초원에는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열차가 굉음을 내며 달리고 있을 터다. 중국과 유럽의 주요도시를 잇는 '중국-유럽 화물 열차'다. 낙타가 오가던 실크로드를 열차가 달린다.
올 상반기에만 8641회가 오갔다.(중국 국가철도국 발표) 하루 11회꼴이다. 이들이 실어 나른 컨테이너 숫자만도 93만6000개에 달했다. 지난해 대비 약 29% 늘어난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실크로드'는 활기를 띤다. 열차는 유럽 25개 나라, 216개 도시에 뻗친다. 덕택에 중국은 2020년 미국을 제치고 EU(유럽연합)의 최대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야말로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정책의 최대성과'라고 중국언론은 치켜세운다.
일대일로 10주년이다. 베이징에선 내일(17일) '제3회 일대일로 정상 포럼'이 열린다. 중국의 올해 최고 외교이벤트로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주재한다. 그런데 유럽 대표가 없다. 2019년 제2회 포럼엔 정부대표단을 파견했던 유럽각국이 이번에는 발을 빼는 모습이다. G7(서방선진 7개국)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남았던 이탈리아마저 탈퇴수순을 밟는다.
열차는 활발하게 오가지만, 정치적 교류는 끊기는 이유가 뭘까. 일대일로에 숨겨진 중국의 의도를 볼 필요가 있다.
중국은 미래문제 해법을 과거에서 찾곤 한다. 일대일로가 그렇다. 실크로드가 만들어진 건 한나라(漢·BC206~220) 때다. 그 길을 타고 동서양 문물이 가장 왕성하게 오간 건 당(唐·618~907) 시기였다. 한나라는 강국이었고, 당나라는 흥성했다(强漢盛唐). 세계최강의 그 역사를 오늘 재연하겠다는 게 시진핑 주석이 주창하는 '중국몽(中國夢)'이다. 일대일로는 그 실현 방안이었던 셈이다.
"중국몽은 글로벌 패권에 대한 도전이다. 일대일로는 이를 위한 '차이나 벨트' 만들기에 불과하다." 서방국가의 생각이 그렇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결과적으로 저개발국가의 부채만 늘렸다는 문제도 여러 곳에서 제기됐다. 이번 3회 포럼이 2회 때보다 덜 주목받는 이유다.
10년 전 시 주석은 일대일로 주창하면서 '허쭤공잉(合作共嬴)!'을 강조했다. '협력으로 상생하자'는 외침이다. 그러나 지금 일대일로는 “상생은 사라지고 중국의 경제 이익, 지정학적 노림수만 남았다”는 비난을 받는다. 그 목소리에 중앙아시아 초원을 가르는 기적 소리마저 공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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