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고장 5년간 1천300건…중국산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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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1·2호선에서 최근 5년 사이에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1천3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인천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인천 1호선과 2호선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각각 569건과 724건씩 총 1천293건으로 집계됐다.
인천 2호선은 준공된 지 11년이 지나 1호선보다 사용 기간이 짧지만,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는 1호선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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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지하철 1·2호선에서 최근 5년 사이에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1천3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인천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인천 1호선과 2호선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각각 569건과 724건씩 총 1천293건으로 집계됐다.
고장 유형별로는 안전장치 고장 492건(38%), 제어부 고장 262건(20%), 손잡이부 고장 160건(12%) 등의 순이었다.
안전장치는 과속역행 방지장치, 디딤판 체인 안전장치 등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요인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안전장치 고장의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한 정거장은 1호선은 부평역(62건), 2호선은 가정역(74건)이었다.
에스컬레이터 교체 주기는 일반적으로 15∼20년이며 이 기간이 넘으면 노후설비로 분류된다.
1999년 개통한 인천 1호선의 경우 전체 에스컬레이터의 15%가 교체 주기인 20년이 지났고 부평역은 전체 18대 중 13대(72%)가 노후 에스컬레이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2호선은 준공된 지 11년이 지나 1호선보다 사용 기간이 짧지만,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는 1호선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전체의 89%가 중국에서 수입된 제품이어서 고장 발생 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인천교통공사는 5년간 에스컬레이터 고장 수리비용으로 1호선 26억원, 2호선 9억원을 지출했다.
허 의원은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시민 편의·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인 만큼 고장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설비 국산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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