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영, 김혜수에 “저한테 왜 그러세요” 17년 쌓인 미담 터졌다

박수인 2023. 10. 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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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지영 김혜수 / 하지영 소셜미디어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김혜수의 미담이 또 공개됐다.

방송인 겸 배우 하지영은 10월 16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김혜수에게 받은 8첩 반상 도시락 인증샷을 게재했다.

하지영은 "혜수언니 저한테 왜 그러세요? 언니가 오늘 저희 연극 연습실에 스탭, 배우, 연출 전원이 함께 먹을 수 있는 8첩 반상 도시락을 보내주셨다. 제가 연극 시작한 201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매공연에 이런 엄청난 도시락과 응원을 늘 이름없이 보내수셔서 매순간 꿈인가 생시인가 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한밤의 TV연예' 끝나고 처음으로 연극 할 때도 제일 먼저 “나 지영씨 공연 보러 갈래요!”라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야기 해주시고 제가 하는 모든 공연을 다 보러 오셨지 않나. 그 덕분에 저는 지금도 5년동안 끊임없이 연극을 하고 있다. 추석엔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 있었는데 언니 카드 보내주셨다. 배역 맡고 며칠 못 잤더니 다음날 스케줄 모두 취소하시고 밥 사주려 달려오셔서 '몸 탈나면 안 돼요' 하셨다"며 "오늘 너무 감사해서 도시락 먹으며 약간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하지영은 김혜수에 대해 "제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좋은 어른"이라며 "2007년부터 17년동안 100번은 될 법한 밥과 사랑에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지영은 지난 2021년 9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명절마다, 계절마다 제철 음식 보내주시고 제가 좀 아프다 싶으면 갖가지 영양 음식 장 보셔서 보내주신 지가 벌써 14년째"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한 바 있다.

다음은 하지영 소셜미디어 글 전문이다

“혜수언니 저한테 왜 그러세요?”

언니~ 오늘 연습을 마치고 들어오니 밤 12시인데 늦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아까 저녁에 공연 연습을 마치는데 커다란 박스가 들어왔더라고요 설마 했는데 언니가 오늘 저희 연극 연습실에 ‘스탭 배우 연출’ 전원이 함께 먹을 수 있는 8첩 반상을 도시락으로 보내주셨어요. 갈비가 그릇에 터질듯이 담겨있었는데 상견례 식당에서 먹는 비싼 도시락 인 것보다도…. 그걸 받은 배우들이 혜수선배님이 보내 주셨다는 이야기 하나로 뭔가 어깨들이 두둥실 해지면서 기분 좋게 도시락을 안고 퇴근을 했답니다. 그걸 보는데 제 마음이 설명할 길이 없는 감정.

제가 연극 시작한 201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매공연에 이런 엄청난 도시락과 응원을 늘 이름없이 보내주셔서… 제가 매 순간 꿈인가 생시인가… 합니다.

'한밤의 TV연예' 끝나고 처음으로 연극 할 때도 제일 먼저 “나 지영씨 공연 보러 갈래요!”라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야기 해주시고 제가 하는 모든 공연을 다 보러 오셨잖아요. 그 덕분에 저는 지금도 5년동안 끊임없이 연극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추석엔 진행해야 할 행사와 공연이 겹쳐서 시간이 없던터라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긴 연휴 내내 대본 보느라 집에 있었는데 엄마 카드 아니 언니 카드 보내주시면서 “꼭 동생들이랑 다같이 회식해요… 내가 시간이 안되니 연휴니까 꼭 여기 가서 고기 먹어요” 하면서 카드를 보내주셨죠.

제가 배역 맡고 잠을 며칠 못 잤더니 다음날 스케줄 모두 취소하시고 밥 사주러 달려오셔서는 ‘지영씨 몸이 탈나면 안 돼요’ 그때 제가 후회했어요 언니~ 아~ 내가 너무 어리광을 부렸구나 싶어서요. 이게 그날 찍은 사진.

하루하루 응원을 북돋아주시는 분들한테 감사하다고 매일 인스타에도 남기고 그러는데 언니는 사실 너무 유명하셔서 제가 잘 표현을 안하기도 못하기도 했더랍니다. 저 오늘 너무 감사해서 집에와서 도시락 먹으면서 약간 울컥해가지고 글을 써요 언니. 언니 감사합니다!

제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좋은 어른. 언니의 응원이 저에게만 있어서가 아니라 이 업계에 있는 배우 그리고 스탭 그리고 동료 모두에게 전해지는 걸 현실로 보게되니 정말 감사하고 경이롭고 또 한편으론 부끄러운 마음도 많이 듭니다.

저희 엄마가 오늘 명언을 하나 남기셨는데요 “지영아~ 서울 와서 내가 해준 밥보다 혜수씨가 너를 더 많이 챙겨서 효도는 혜수씨한테 하는걸로 하자” 라고 하셨습니다.

2007년부터 17년동안 100번은 될 법한 밥과 사랑에 고개숙여 감사드려요. 혜수언니❤

(사진=하지영 소셜미디어)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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