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음료의 배신? "없던 당뇨도 만든다"

정희은 2023. 10.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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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들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제로 음료가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런던 의료 연구소에 따르면, 인공감미료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인공감미료가 당뇨병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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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는 열량과 첨가당없는 안전한 음료 섭취하는 것을 추천해
제로 음료가 일반 음료보다 당뇨병 환자에게 더 안전하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는 만큼, 당뇨병 환자에게 음료수 섭취는 물이 가장 좋으며, 기호도를 고려하여 열량과 첨가당이 포함되지 않는 커피, 차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요즘 MZ들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제로 음료가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런던 의료 연구소에 따르면, 인공감미료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들을 비교·분석한 결과 인공감미료가 당뇨병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공감미료가 인슐린 저항성 악화시키고 장내 세균을 변화시키기에 당뇨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의 아비나시 박사는 "전문가들은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식품이 당뇨병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5월 비당류감미료(NSS)에 대한 새 지침을 발표하면서 해당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WHO는 성인이나 어린이의 체지방을 줄이는 데 NSS가 장기적으로 아무 효과가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증거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이번 권고의 토대로 삼았다고 설명했는데, 덧붙여 NSS를 장기간 섭취하면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 성인의 경우 사망 위험을 키우는 등 잠재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제로 음료가 당뇨 환자들에게 인기다. 열량이 없는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당뇨병을 악화시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품성분 표기 규정에 따라 식품 100g(또는 식품 100ml) 당 0.5g 미만일 때 무당질로 표시할 수 있어서 제로탄산이라 해서 무조건 열량과 당류가 0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 되자 대표적인 제로 음료인 제로콜라가 혈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당뇨병과 상관이 없다던 심평원과 대한당뇨병학회의 입장이 1년 만에 바뀌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식블로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1월 11일에 게시물 내용 중 제로콜라와 당뇨병 간의 상관성에 대한 답변이 정정됐다. '제로 콜라는 당뇨와 상관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정정된 것으로, 당시 답변은 "제로콜라는 당뇨인이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수로, 다른 식품들과 비교시 열량이 비교적 적어 혈당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과 안내는 지난 2021년 12월 14일을 시점으로 바뀌었다.

제로콜라와 당뇨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답변으로 "제로콜라 등 인공감미료를 이용한 음료 섭취와 당뇨병 발생과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으며, 설탕 대신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했을 때 당뇨병을 앓고 있는 당뇨인의 혈당을 개선시키거나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입증되지 있지 않았다"라고 바뀌었다.

전문가들은 제로 음료가 일반 음료보다 당뇨병 환자에게 더 안전하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는 만큼, 당뇨병 환자에게 음료수 섭취는 물이 가장 좋으며, 기호도를 고려하여 열량과 첨가당이 포함되지 않는 커피, 차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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