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윤리위 발족···초대 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진동영 기자 2023. 10.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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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가 정경유착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인 '윤리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경협 윤리위원회는 목 위원장을 비롯해 총 5인으로 구성됐다.

한경협 윤리위원회는 협회의 윤리 경영에 대한 사항과 회원사에 재정적 부담을 주는 대외 지원 사항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윤리위원회 설치는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경협으로 재탄생하면서 내선 대표적인 혁신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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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인 구성···여성·법조·학계 포함
윤리경영·회원사 지원사항 등 검토
한국경제인협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서울경제]

한국경제인협회가 정경유착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인 ‘윤리위원회’를 발족했다고 17일 밝혔다. 초대 위원장은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맡는다.

한경협 윤리위원회는 목 위원장을 비롯해 총 5인으로 구성됐다. 초대 위원장인 목 전 재판관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차장, 국제상설중재재판소 재판관 등을 지냈다. 지금은 고려대 석좌교수 겸 CJ그룹 환경·사회·지배구조(ESG)자문위원장, 한진그룹 윤리경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한경협은 목 위원장 선임 배경에 대해 “1983년부터 약 30년간 법관 및 헌법재판관으로 근무한 분으로 치우침이 없고 법조계뿐만 아니라 각계의 신망을 받고 있다”며 “협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객관적인 시각에서 위원회를 윤리적으로 운영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리위원회 위원은 목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위원 4명과 내부위원 1명으로 구성됐다. 외부위원은 김학자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김효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윤리경영학회 회장), 박광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교수가 포함됐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내부위원으로 참여한다. 한경협은 여성 2인, 법조계, 학계 인사를 두루 포함시켜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경협 윤리위원회는 협회의 윤리 경영에 대한 사항과 회원사에 재정적 부담을 주는 대외 지원 사항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한경협은 윤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을 의사 결정과 업무 집행에서 반드시 고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위원회는 분기 1회 개최가 원칙이며 검토 사안이 발생하면 수시 개최하기로 했다.

윤리위원회 설치는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경협으로 재탄생하면서 내선 대표적인 혁신 방안이다. 전경련은 2015~2016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기업들의 자금을 모으는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일은 2016년 국정 농단 사태 발발 이후 특검 수사로 이어졌고 전경련은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비판을 받았다.

새로 태어난 한경협은 정경유착의 꼬리표를 떼고 싱크탱크형 경제 단체로 거듭나겠다며 윤리위원회 설치를 비롯한 다양한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8월 명칭 변경을 승인하기 위한 임시 총회에서 협회 사무국과 회원사가 준수해야 할 윤리 헌장을 채택하기도 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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