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기현 2기, 이준석 체제 ‘최재형 혁신안’ 검토

유승진 2023. 10. 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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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국민의힘 김기현 2기 지도부가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만들어진 당 혁신위원회에서 마련한 혁신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어제(1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대 실천과제 가운데 하나로 '당 혁신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혁신위원회가 아닌 '혁신기구'로 이름 지은 것은 혁신안을 새로 마련하기보다는 기존에 나와 있는 안을 전략적으로 분석해 내년 공천에 빠르게 적용하겠다는 취지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당 혁신기구에서 이준석 전 대표 때 만들어진 혁신위원회의 안도 선별해서 받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출범되어 최재형 의원이 이끌었던 혁신위는 6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공천관리위원회 기능 일부 윤리위 이관, △국회의원 정기 평가제 도입, △온라인 당원 투표제 도입 등을 포함한 6대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김기현 2기 지도부가 이 전 대표 시절 만들어진 혁신위원회의 기존 안들을 검토하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먼저 혁신위원회를 다시 꾸려 새 혁신안을 수립해 내놓기까지 최소 수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내년 총선에 빠르게 적용하려면 기존에 당에서 내놓았던 혁신안을 수용하는 방안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이 전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쇄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비윤계 목소리가 거세지는 상황이라 이런 목소리도 포용하겠다는 확장성 측면의 변화로도 풀이됩니다.

김 대표는 그제(1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재형 위원장이 만든 혁신안을 형광펜으로 줄쳐가면서 세 번을 봤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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