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3승' 김주형, 최경주 넘을까…韓 최고 랭킹 근접

박대로 기자 2023. 10. 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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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1·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우승상금 151만2000달러)에서 우승하며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1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2021~2022시즌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한 뒤 2022~2023시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1년 만에 2연패를 달성했다.

최경주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남자 골프 세계 랭킹 기록을 깰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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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한국인 역대 최고 세계 5위…김주형 11위
겸손까지 갖춰…우승 후 "겸손해지는 한 해" 언급
[서울=뉴시스]김주형 우승 사진. 2023.10.16. (사진=pga투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주형(21·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40만 달러·우승상금 151만2000달러)에서 우승하며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1위에 올랐다. 최경주가 기록한 역대 한국인 최고 순위인 5위에 근접했다.

17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 따르면 김주형은 지난주 16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PGA 투어 진출 이후 개인 최고 랭킹이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가 랭킹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김주형은 2021~2022시즌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한 뒤 2022~2023시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1년 만에 2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2승 달성 후 타이거 우즈에 비교되다 이후 승수를 쌓지 못했고 US오픈(공동 8위)과 디오픈(준우승) 등 메이저 대회에서 저력을 보여준 뒤 마침내 해가 가기 전에 통산 3승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PGA투어 내 한국인 빅4 중 통산 승수 2위로 올라섰다. 김시우가 4승으로 가장 앞서 있고 다음이 김주형이 됐다. 임성재와 이경훈이 각각 2승을 거두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수그룹 후원프로 김주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7. (사진=이수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경주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남자 골프 세계 랭킹 기록을 깰지도 주목된다. PGA 통산 8승을 거둔 최경주는 2008년 세계 5위까지 올라갔었다. 세계 10위 안에 들어본 한국 남자 골프 선수는 최경주뿐이다. 최경주는 톱10 안에 40주 동안 머물렀다. 아시아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순위는 마쓰야마 히데키가 2017년 기록한 2위다.

최경주는 2000년 데뷔 후 8년 만에 세계 10위권에 진입했지만 김주형은 데뷔 2년 차에 10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골프를 바라보는 시각도 한층 성숙해지고 있다. 이번 슈라이너스 대회 우승 후 김주형은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부진했던 기간 동안 심적 고통을 겪었음을 털어놨다. 그는 "작년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올해 중반엔 나 자신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유를 알아내려고 애쓰는 일이 힘들었다"며 "힘들었지만 좋았고 때로는 겸손해지는 한 해였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 겸손함과 경험까지 갖추기 시작한 김주형이 승수를 더 쌓으면서 최경주의 역대 최고 순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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