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가계부채, 유관기관과 공조해 선제적 대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부채에 유관기관과 공조해 선제적인 대응 및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금감원 본원에서 진행되는 현장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금융시장 불안요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잠재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포착·점검하기 위해 경제·금융시장에 밀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은 실물경제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은 자본시장 불공정·불건전 영업행위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검사 및 불공정거래 조사 조직체계를 전면 개편했고, 불법 공매도, 금융투자사 임직원의 사익추구 행위 등 위법행위 발견시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사후차입 방식 불법공매도, 증권사 기업금융 부서 직원 등의 미공개 직무정보를 이용한 사모 전환사채(CB) 사적투자 등 거액 금융사고 발생시 즉시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대응체계도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은행권 내 횡령 등에는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에 준법경영 문화가 정착되고 사고예방을 위한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될 때까지 내부통제 혁신방안 이행현황 정기 점검 등을 통해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취약차주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고금리 및 경제둔화 등으로 서민과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금융 등 취약차주를 위한 금융·비금융 지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나날이 지능화하는 비대면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 운영 가이드라인,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기준 등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금융산업의 혁신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신규 시장 참여자의 원활한 시장진입을 유도하고,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등 금융부문의 역동적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디지털 금융의 역기능으로 인한 소비자 보호 취약요인에는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