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성희롱 등 '정직' 직원들에 급여 1억6천 지급한 공기업

[국감브리핑] 공금횡령 등 징계대상자
조오섭 의원 "기강해이 심각 권익위 권고에도 늑장 대응"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철도(코레일)가 최근 3년간 각종 비위행위로 정직 처분을 받은 징계대상자들에게 1억6000여만원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징직기간 중 보수 지급 내역’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 3월까지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정직 처분된 대상자들에게 총 1억5949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징계 내용은 근무 중 음주, 음주운전,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 다양하다. 특히 공금 횡령이 적발된 직원도 113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직자 급여에 대해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지급하지 않도록 권고했으나 코레일은 지난 4월에서야 해당 규정을 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또 본인 명의 사업자를 등록하고 배우자의 사업 업무를 도와 수입을 얻거나 다단계 판매업이나 해외 구매대행업을 통해 수익을 취하는 등 부당 영리행위 적발 사례도 다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코레일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상황인데도 늦장 대응만 하고 있다”며 “징계대상자에게 성과급이 지급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고강도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js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