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노아의 방주’ 온다…성경 기록 그대로 길이 125m, 운반·설치에만 70억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0. 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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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휘버스의 노아의 방주 [한국노아의방주유치위원회 제공, 출처=연합뉴스]
우리나라에 길이 125m, 너비가 29m에 달하는 ‘노아의 방주’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연합뉴스와 한국노아의방주유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네덜란드 건축가 요한 휘버스 씨가 2012년에 만든 ‘노아의 방주’를 한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현재 관계당국 등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 구조물은 길이가 125m, 너비가 29m, 높이가 23m다. 연면적은 1만6529㎡(5000평), 무게는 3000t에 달한다. 지하 공간을 포함해 7층 구조로 돼 있다. 420만달러(약 57억원)를 투입해 7년간 제작됐다. 성경 기록처럼 내부에는 동물 모형도 넣었다.

휘버스 씨는 한국을 찾아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의 남북 분단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에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한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과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가 노아의 방주를 기증받아 설치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위원회는 휘버스 씨와 협의해 최종 설치 장소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에 있는 노아의 방주를 바지선에 실어 한국까지 운송하는 데 2개월 반이 걸린다. 운반비, 보수비, 설치비를 포함해 50억∼70억원이 필요하다. 예정대로 추진되면 내년 상반기쯤 한국에 도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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