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고객돈으로 사치” 증언 나와
‘가상화폐계 리만 브라더스’로 불리는 FTX 파산 사태를 일으킨 주범인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고객 자금을 호화 부동산을 구매 및 투자, 운동 선수 후원 등 사적인 용도에 썼다는 증언이 나왔다.
16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FTX 전 기술 담당 임원이었던 니샤드 싱(28)은 이날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서 이 같이 증언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회사가 무너지기 2개원 전에야 고객 예치금에 80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구멍이 있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사라진 돈 대부분은 뱅크먼-프리드의 사치 지출에 쓰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뱅크먼-프리드가 2021년 K5라는 회사에 투자할 때 곤혹스러움과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뱅크먼-프리드에게 회삿돈이 아닌 본인 돈으로 투자하는게 맞는지 물었었다”며 실제 투자금은 FTX 파산의 진원지가 된 FTX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싱에 앞서 뱅크먼-프리드의 전여친이자 알라메다 리서치 전 최고경영자(CEO)인 캐롤라인 앨리슨 역시 지난주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서 “뱅크먼-프리드의 지시에 따라 알라메다의 잔고가 투자자들에게 덜 위험해 보이도록 재무제표를 조작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뱅크먼-프리드는 현재 이 같은 혐의를 모두 부인중인 상황이다. 그의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 앞서 재판부에 보낸 서한에서 뱅크먼-프리드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아데랄(암페타민)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가 “평소 발휘할 수 있는 수준의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출석했음에도 재판에 의미 있게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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