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이·팔 사태 확산 원치 않아…이란 등 개입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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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상전 일촉즉발의 상황으로까지 나아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과 관련해 확전 가능성을 재차 경계했다.
하마스의 기습 이후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 세력 헤즈볼라와도 간헐적 충돌이 이어져 왔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방문으로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 시기를 늦출지 묻는 말에 "우리는 이스라엘에 작전상 지시를 내리거나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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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지상군 투입 연기' 관측에 "이스라엘에 작전상 지시 안 해"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상전 일촉즉발의 상황으로까지 나아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충돌과 관련해 확전 가능성을 재차 경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는 매우 큰 소리로 분명한 메시지를 내 왔다"라며 "우리는 (사태의) 확산을 원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 충돌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이란을 포함한 다른 행위자들이 뛰어들어 이 충돌을 확산시키는 상황을 보고 싶지도 않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하마스가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로 불리는 기습 작전을 감행하며 이스라엘은 그 근거지인 가자 지구를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36만 명 규모의 지상군도 인근 지역에 배치했다.
하마스와의 지상 전면전이 일촉즉발이라고 평가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제 지상군 투입 시 주변 무장 세력을 비롯한 중동 국가에 반향을 일으켜 제5차 중동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 프레스TV 인터뷰에서 "(가자 지구)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전쟁 범죄가 계속된다면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는 레바논에 근거지를 둔 헤즈볼라 등의 본격적인 행동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의 기습 이후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무장 세력 헤즈볼라와도 간헐적 충돌이 이어져 왔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특히 "저항 지도자들은 시오니스트 정권이 역내에서 원하는 대로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몇 시간 이내에 (이스라엘을 상대로) 모든 선제 조치가 가능하다"라고 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지지를 표하고 향후 조치를 협의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으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늦춰지리라고 관측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었다. 혈맹인 이스라엘에 이례적인 경고를 보낸 셈이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방문으로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 시기를 늦출지 묻는 말에 "우리는 이스라엘에 작전상 지시를 내리거나 요구하지 않는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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