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매운맛 챌린지.. '맵부심' 부리다 훅 간다

제주방송 김재연 2023. 10. 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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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10대 소년이 매운맛 과자를 먹고 일정 시간 어떤 음료도 마시지 않고 버티는 챌린지를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 소년은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를 먹었는데, 여기에는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와 나가 바이퍼 고추가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챌린지에 도전한 미국 10대 청소년이 숨지는 사건을 계기로 해당 과자의 제조업체는 결국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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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 소년 챌린지 이후 숨져
청양고추보다 약 220배 매운 과자
국내 먹방 유튜버 등서 유행하기도
"무모한 도전 사고로 이어져 주의"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달 미국의 10대 소년이 매운맛 과자를 먹고 일정 시간 어떤 음료도 마시지 않고 버티는 챌린지를 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이 소년은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를 먹었는데, 여기에는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와 나가 바이퍼 고추가 들어있었습니다.

오늘(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캐롤라이나 리퍼 고추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SHU)는 약 220만SHU로, 청양고추(1만SHU)보다 약 220배나 높습니다.

나가 바이퍼 고추도 스코빌 지수가 청양고추 맵기의 100배인 100만SHU에 이릅니다.

고추의 매운맛은 캡사이신이라는 물질에서 발생하는데, 사실 캡사이신의 매운맛은 맛이 아닌 '통증'입니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캡사이신은 혀의 통증을 감지하는 신경세포가 신경전달물질을 방출하게 하고, 이것이 뇌로 전달됩니다.

뇌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엔도르핀을 분비하고, 그 결과 고통은 사라지고 쾌감만 남게 됩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 매운 음식을 먹으면 상쾌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매운맛을 잘 먹는다는 자부심인 '맵부심'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빠질 수 없습니다.

그동안 국내 먹방 유튜버 등을 중심으로 매운맛 과자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며 올라온 영상들이 수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챌린지에 도전한 미국 10대 청소년이 숨지는 사건을 계기로 해당 과자의 제조업체는 결국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무모한 도전은 성인에게도 위험하지만 또래와 주변에서 주목받으려는 심리가 강한 청소년기에는 매우 큰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식약처는 "무모한 매운맛 식품 먹기, 참기 도전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섭취 시에는 세심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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