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징조"…'500살' 천연기념물 감나무의 이례적 근황

김태인 기자 2023. 10. 17. 10: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자]

커다란 감나무에 주황빛 감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가을 풍경이 물씬 느껴지는데요.

감나무에 당연히 감이 열리는 거 아니야? 이게 왜 이슈지? 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그런데 이 감나무, 좀 특별합니다. 경남 의령군 정곡면 백곡리에 있는 감나무로, 무려 500년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감나무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500년이요? 와, 일반적인 감나무는 보통 200~250년 정도 산다고 하던데… 무려 2배 넘게 오래 산 감나무네요.

[기자]

네. 이 감나무는 높이가 28미터, 둘레가 4미터인데요. 감나무 중에서도 크기가 크고, 가지도 굵어요.

아주 튼실하게 오랜 시간 의령군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거죠.

[기자]

그런데 500년이나 됐으면 감이 열리지 못하는 거 아닌가요?

[기자]

그렇죠. 그래서 이슈가 된 겁니다. 이 감나무는 2000년대부터 열매를 맺지 못했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지난 2020년에 감 4개가 열린 이후, 올해는 무려 50여 개가 열린 겁니다.

의령군 관계자는 흙을 바꿔주면서 영양분이 잘 공급돼 감이 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500년 된 나무에 열매가 열리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마을에 좋은 일이 생길 징조 같다. 신기하다", "마을 사람들이 나무를 잘 가꾼 결과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의령군 홈페이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