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면제 희망? 올림픽 야구 부활 환영, 하지만 병역 특례가 중요한게 아니다[SC핫이슈]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림픽 야구 종목 부활 환영. 하지만 병역 특례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된다.
'올림픽 야구'가 다시 돌아온다.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던 야구·소프트볼은 지난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일시적으로 부활했지만, 내년에 열릴 파리올림픽에서는 또 다시 빠졌다.
그러나 다음 대회인 2028년 LA 올림픽에서 부활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141차 총회에서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5개 종목 추가를 가결했다.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와 더불어 야구·소프트볼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5년 후에 열릴 차차기 하계 올림픽에서 야구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매우 유력하다. 주최국인 미국의 '야구 사랑'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림픽 야구·소프트볼 종목 부활은 매우 환영할 일이다. 올림픽을 바라보며 한국 야구 대표팀에 새로운 목표점이 생겼고, 뿐만 아니라 국내 소프트볼 역시 다시 구심점을 잡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올림픽 야구 부활이 '병역 특례'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된다.
알려진 대로 병역의무특례규제에 따라, 운동선수들은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이상 입상에 성공하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동메달 이상을 획득한 선수는 기초 군사 훈련과 정해진 봉사 활동 시간을 채울 경우 그 외 병역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 체육 특기자의 공로를 인정하는 병역 혜택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땄을 때에도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되는 선수가 몇명인지, 어느 소속 구단이 가장 큰 이득을 보게 되는지가 관심사였다. 올림픽에서는 최소 동메달만 수상해도 해당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
그러나 LA 올림픽을 바라보는 시선이 결코 병역 혜택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된다. 한국 야구는 지난 수년 간 큰 위기를 겪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은 KBO리그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연속 1라운드 탈락과 도쿄올림픽 '노메달' 참사는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의심하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실제로 지난 3월에 열린 WBC에서 야구 대표팀은 처참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야구가 자국 리그 흥행에 고취돼 '우물 안 개구리'로 갇혀있는 사이 일본 야구는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했고, 선수간 기량 차이는 어마어마한 격차로 벌어졌다.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던 대만 야구는 크게 성장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20대 선수들의 일취월장한 기량은 더 이상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계로 시선을 넓히면 미국, 중남미 선수들과의 개인 능력 차이는 오히려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태. 호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야구 변방'으로 꼽히던 팀들의 엄청난 발전 속도에도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한국 야구가 근본적으로 강해지려면, 결국 국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 간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제대로 된 대책도 세워져 있지 않았다.
지금도 항저우 금메달이나 올림픽 야구 부활에 기뻐만 하고 있을 때는 아니다. WBC 실패 후 아직 구체적인 다음 단계 계획은 실행되지 않고 있다. 국가대표 친선전 등 적극적인 국가 간 경기 유치 등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야구 대표팀, 그리고 국제 대회 참가를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 역시 병역 특례에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된다. 야구 대표팀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병역 혜택과 상관 없이 최상의 팀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대표팀을 꾸렸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군 미필이냐 아니냐가 승선과 탈락 사이에서 민감한 이슈로 작용했다. 결코 병역 혜택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다행히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선전하며 목표했던 금메달을 땄지만 앞으로 야구 대표팀이 계속해서 풀어가야 할 숙제임은 분명해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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