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주택 매매, 리먼 브러더스 붕괴 2008년 이후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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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한 주택 매물 광고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고공행진과 주택 매물 감소 속에 올해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가 리먼 브러더스 붕괴 당시인 2008년 이후 최소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16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자오천 연구원은 올해 미국의 기존주택 매매가 410만건가량으로 2008년 이후 최소치를 찍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어 모기지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년에도 기존주택 판매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수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기존주택 판매는 최소 2011년 이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는 게 WSJ 설명입니다.
미국의 2008∼2011년 연간 기존주택 매매는 450만건 아래였는데, 이때는 아직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고 인구도 지금보다 적었습니다. 반면 유동성이 풍부하던 2021년 기존주택 매매는 600만건을 넘은 바 있습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올해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400만 건 미만을 기록할 경우 이는 1995년 이후 처음이 됩니다.
금융위기 여파 당시 주택 매매 부진이 경기 침체와 주택 압류 등에 따른 것이었다면, 지금은 23년 만에 최고를 찍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매물 감소 및 주택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저금리 당시 대출로 집을 구매했던 사람들이 신규 대출에 따른 고금리 부담을 우려해 갈아타기를 망설이면서 기존주택 매물이 줄고 선택폭이 좁아진 것도 주택 수요 둔화 배경으로 꼽힙니다.
주택 경기 둔화는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주택을 매수하려던 사람이 임대로 돌아서는 상황에서, 지난달 주택임대료 상승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주거비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을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습니다.
또 주택 매매 부진이 가전·가구 등 관련 소비도 제한해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으며 건설업자들이 신규 착공을 미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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