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몇시간 내 선제 조치 취할 수 있어”···이스라엘에 재차 경고

선명수 기자 2023. 10. 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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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 관측에
이란 “장기전 벌일 수 있어” 경고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 인근에 집결해 있다. AP연합뉴스

이란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을 향해 “선제적 조치”를 거론하며 재차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자국 국영방송에 출연해 “저항 전선 지도자들이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선택지는 열려 있다. 우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자행되는 전쟁 범죄에 무관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항 전선은 적(이스라엘)과 장기전을 벌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저항 전선에 의해 선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날 이란 외무장관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은 명확한 지상군 투입 시점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가자지구 인근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며 본격적인 지상 작전을 수차례 예고한 바 있다.

이란이 재차 이스라엘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 이란의 후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하마스와의 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맞섰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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