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호투’ 이볼디 “마운드에서 계획대로 던질 때 제일 편해”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0. 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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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시즌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선발 네이던 이볼디가 자신의 경기에 대해 말했다.

이볼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5-4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등판(6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을 돌아봤다.

앞선 두 차례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13 2/3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그는 이날 등판에서도 퀄리티 스타트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볼디는 이날 6이닝 3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며 생각을 전했다. “포스트시즌에는 경기장이 정말 시끄럽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경기중에는 터널 시야를 갖고 더 집중하면서 다른 것들을 모두 차단한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는 버텨내면서 좋은 공을 던져야한다. 경기장 분위기는 정말 정신이 없지만, 동시에 모든 것들을 단순화해서 내가 가진 힘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이어 “나는 마운드 위에서 계획대로 공을 던질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오늘은 우리에게 정말로 큰 승리였다. 계속해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리가 잘해온 것을 해나가야한다”고 말을 이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우리가 엘리트 투수에 대해 얘기할 때, 이 투수들은 해야할 때 상황을 바꾸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실책으로 만루 위기가 몰렸지만 그는 굉장히 좋은 공을 던지며 팀을 구해냈다”며 특히 이볼디가 5회 만루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것에 대해 칭찬했다.

이볼디는 “상대가 만루에서 디아즈를 대타로 냈다. 공격적인 타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좋은 공을 던지며 그를 유인구로 꾀어낼 수 있었다. 알투베는 과거 나를 상대로 잘했던 타자다. 초반 승부에서 효과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고 느꼈다. 1-2 카운트로 앞서갔고 하이 패스트볼에 이어 스플리터로 공략했다. 그러나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었다. 브레그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를 상대로 좋은 공을 던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시점이 터닝포인트중 하나였다”며 5회 상황을 돌아봤다.

6회 마이클 브랜틀리 상대로 2루타를 허용해 실점한 장면에 대해서는 “브랜틀리를 상대로 어떤 조정도 해내지 못한 것에 절망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6회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왔는데 감독이 이제 내 역할은 끝났다고 말해줬다. 투구 수가 몇개인지도 모르고 있었고 7회에도 나갈 수 있을만큼 집중하고 있던 상태였다. 지금 포스트시즌에서 5회 만루 위기를 내가 극복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기회에 감사하고 있다”며 6이닝으로 투구를 마친 것이 아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5회 만루 위기에서 자신을 믿고 맡겨준 보치 감독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를 힘나게 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올드 스쿨 멘탈리티를 갖고 있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일도 잘 알고 있다. 잠시 야구계를 떠나셨지만 다시 돌아와서 팀을 이끄는 모습이 우리에게는 정말로 크게 다가온다”며 말을 이었다.

텍사스 3루수 조시 영은 “팀이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계획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면 화를 내는 선배다. 경쟁심이 넘치며,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분”이라며 팀 동료 이볼디에 대해 말했다.

5회 수비 실책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던 영은 “그가 나를 구해줬다. 정말 큰 장면이었고 모멘텀이 바뀌는 장면이었다”며 5회 만루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이날 승리한 텍사스는 2승의 우세를 안고 연고지 알링턴으로 돌아간다.

이볼디는 “모멘텀은 우리쪽이다. 그러나 여전히 방심할 수는 없다. 애스트로스는 정말 좋은 팀이고 위에서 밑에까지 좋은 타선을 갖추고 있다. 투수들도 좋다. 우리는 하던 것을 계속해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휴스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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