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술 덕분에…60년전 멸종된 '바나나' 제주서 부활시킨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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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쯤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바나나 품종 '그로미셸'이 빅데이터와 센서, 자동 온실 기술 등을 통해 60년 만에 복원됐다.
김희찬 대표는 "수년간 쌓인 해당 바나나 데이터를 통해 수확 조건과 시기 등을 판단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의 바나나 데이터팜 기술을 바나나 원산지인 필리핀, 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수출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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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쯤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바나나 품종 '그로미셸'이 빅데이터와 센서, 자동 온실 기술 등을 통해 60년 만에 복원됐다.
데이터팜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제이디테크는 50~60년 전 바나나를 썩게 만드는 '파나마병'으로 인해 멸종한 '그로미셸'(Gros Michel)이란 품종과 태국 등 동남아에서 주로 재배하는 '남와(Namwah) 바나나' 등 신품종 10종을 데이터팜에서 시범 재배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한 그로미셸의 원산지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1800년초 미국, 유럽 등에 소개되면서 최고 수출품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바나나 암'이라 불리는 파나마병이 필리핀, 중국,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집단 폐사했고, 1960년대 이후 생산이 중단됐다.
그 뒤로 파나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캐번디시'가 그 자리를 차지했고, 글로벌 청과 생산·가공·유통기업인 델몬트와 돌이 이 종만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그로미셸은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해 현재 시판 중인 바나나보다 식감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와 바나나는 바나나 맛과 함께 사과의 맛과 향이 함께 난다. 식감은 우리가 평소 먹는 바나나와 큰 차이가 없지만 맛은 더 새콤달콤하고 포만감이 적다. 다른 바나나와 달리 냉장 보관이 가능하며, 크기는 일반 바나나의 절반 정도다.
김희찬 제이디테크 대표는 "바나나 재배에 보통 3~4개월 정도 걸리는 데 내년 초부턴 남와 바나나 등 신품종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아열대 작물을 확대하고 있는 전남 화순에 데이터팜 기술을 이전하는 컨설팅을 진행했다"면서 "대량 생산·유통 구조도 곧 갖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로미셸 등 10종은 국내 농가에서 단 한 번도 키워보지 못한 품종이다. 이 때문에 제이디테크는 3년 전 제주시 구자읍에 데이터팜을 설치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지원을 받아 해당 씨앗을 들여와 수 차례 심기를 반복하며 재배에 도전했다.
제이디테크의 재배 성공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작물에 적합한 생육환경을 조성하는 전용 플랫폼 등 첨단 ICT(정보통신기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는 스마트 센서를 통해 온도, 습도, 조도, 이산화탄소, 토양 자료를 수집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기존 학계·기관 등에서 연구된 작물별 생육자료를 비교·분석해 농작물이 자라기 적합한 환경을 알려준다.
특히 슈퍼컴퓨터와 빅데이터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토양 수분 측정·모니터링 등 생육 관련 빅데이터 수집·분석 R&D(연구개발)를 지원한 덕에 연구기간을 줄이고 관련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희찬 대표는 "수년간 쌓인 해당 바나나 데이터를 통해 수확 조건과 시기 등을 판단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의 바나나 데이터팜 기술을 바나나 원산지인 필리핀, 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수출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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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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