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이스라엘 간다…2000명 파병 계획도

2023. 10. 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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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일시 휴전을 거부하고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는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도 지상전 확대엔 반대해온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상황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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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모습. 미 국무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16일 밝혔다.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일시 휴전을 거부하고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는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도 지상전 확대엔 반대해온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상황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이날 이스라엘 텔 아비브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하마스로부터 자국 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조정관은 “중요한 순간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전쟁 전략과 작전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방문이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하고, 이란과 시리아 등 주변국들에게 전선 확대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다른 전선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들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통해 이스라엘 북쪽 국경에 제2전선을 형성하겠단 위협이다.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은 반대했단 점에서 민간인 피해 최소화와 외교적 사태 해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 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잇따라 만나 인도주의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 확전 방지를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이스라엘에 작전 지시를 내리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를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로이트 오스틴 국방장관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민간인 안전을 언급하며 “안보지원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분쟁이 격화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미국의 확약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은 이스라엘에 미군을 파병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스라엘 지원을 위한 2000여명을 선발했다. 다만 이들은 전투에 투입되지 않고 군사 자문과 의료지원 임무 등을 맡을 예정이다.

CNN은 미국이 이란과 헤즈볼라에 전쟁 억지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이스라엘 주변에 군함과 병력 배치를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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