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 출생아, 지방간 위험성 4배”

박지민 기자 2023. 10. 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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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중으로 태어난 아기는 추후 성인기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연구팀은 출생 체중과 청소년기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16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소화기내과협회(UEG) 학회에서 공개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알코올과 무관하게 간 세포에 여분의 지방이 축적되는 것으로, 최근에는 ‘대사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MASLD)’라는 용어로 사용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비만, 인슐린 저항성, 고콜레스테롤 등 대사 기능 장애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비만율이 증가하면서 MASLD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간 질환으로 자리잡았다.

연구팀은 1992~2017년 스웨덴에서 MASLD 진단을 받은 25세 이하의 젊은 환자 165명과 일반 인구 대조군 약 825명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태어날 때 체중이 2.5㎏ 이하인 저체중 출생아는 대조군보다 MASLD 발병 위험이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은 아니더라도 출생체중이 하위 10%에 해당하는 출생아들 역시 MASLD 발병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출생 체중과 MASLD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임신 중 발생한 영양부족 등의 원인이 신진대사에 큰 문제를 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조기 검사 등을 통해 이들의 질병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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