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수자 절반이 30·40세대...‘초등학교 품은 아파트’ 인기

신수지 기자 2023. 10.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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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2.8.3/뉴스1

올해 아파트 매수자 절반 이상을 30·40세대가 차지하면서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가 청약과 매매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입자 총 27만8974명 가운데 14만7701명은 30대와 4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입자의 52.9%에 달한다. 30·40세대의 경우 어린 학령기 자녀를 둔 경우가 많고, 맞벌이 가구 비율이 높아 초품아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특히 초등학교 주변은 학교보건법 시행령상 유해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만큼 안전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전국 분양시장에서 초등학교와 인접한 단지에 수요가 몰렸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분양 단지 중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9개 단지가 인근 초등학교까지 네이버 지도 기준 반경 500m 이내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500m 이내에 자리한 경우 도보 통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매매 시장에서도 초품아 단지 거래가 활발하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7억27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월(14억1000만원) 대비 3억원 이상 상승한 가격으로, 이 아파트의 반경 400m 내에는 해누리초등학교와 가락초등학교가 있다. 부산 남구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지난달 거래 가격은 8억7000만원으로 2월(6억9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올랐다. 이 아파트도 반경 100m 내에 용소초등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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