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고정 주담대’ 7.8%라니…美 23년만에 최고금리에 주택판매 급감
미국 9월 기존주택 판매 2010년 이후 최저 수준 감소할듯
이날 주택담보대출 전문 매체 모기지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미국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7.8%를 기록하며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SJ에 따르면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기존 주택 판매가 급격히 위축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기였던 2010년대 초반 수준으로 거래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오는 19일 한국시간 밤 11시에 발표될 미국 9월 기존주택판매에 대해 시장은 389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공개된 8월 기존주택판매(404만건) 대비 15만건이 줄어든 수치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9월 주택 모기지 구매 건수도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주택시장에선 학기가 시작한 가을과 휴가철인 겨울을 피하려는 구매자들로 인해 연초 대비 주택 가격이 둔화되는 계절성을 나타낸다.
미국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의 첸 자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올해 연간 미국 전체 기존주택 매매는 약 410만호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모기지 금리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에도 기존 주택 판매의 큰 반등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기존 주택 판매의 침체가 장기화되면 집주인이 기존 주택을 매각하는 대신 임대를 연장하는 가운데 임대료를 올려 소비자물가를 상승시켜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중단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미국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올 여름철 미국인의 주택 구입 능력은 1985년 이후 가장 늦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주택건설협회(NAHB)의 조사에 따르면 9월 주택건설업자 신뢰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하며, 건설업체의 32%가 9월 주택가격이 하락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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