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도시’ 구현 위해 아·태 도시들과 힘 모으는 수원시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수원특례시가 지속가능한 도시 구현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도시들과 머리를 맞댄다.
17일 시에 따르면 오는 23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제8회 아시아태평양도시포럼(APUF-8)’이 수원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3500여 명의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6일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향한 팬데믹 후 방향의 재정립을 전체 의제로, △도시 및 지역계획 △도시 기후행동 및 회복력 △포용적 도시의 디지털화 △도시금융 등 4개 소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각 분야의 전문가는 물론, 장관급 및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총회 고위급 패널과 병행 세션 등 총 55개 회의를 동시다발적으로 열어 아·태 지역 도시의 나아갈 방향을 찾을 계획이다.
특히 23일 오전 11시와 24일 각각 열리는 고위급 패널에서는 첫 번째 주제인 ‘도시 및 지역계획’에 대해 피지·네팔·말레이시아·일본 등의 고위 관계자와 UN 사무총장 도로안전 특별대사 등이 패널토론을 벌이며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방향을 찾고, 두 번째 주제인 ‘도시 기후 행동 및 회복력’을 통해 C40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지사장을 좌장으로 통가·방글라데시·필리핀·우리나라 외교부 등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기후 변화로 인한 도시의 역량과 변화에 대해 논의한다.
수원시 역시 선도적인 지방정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수원도시공사의 ‘팬데믹 이후 전환시대의 도시개발 방향과 전략’과 도시디자인단의 ‘저성장시대 민간협력형 지역특화 전력과 전문가 역할’, 수원도시재의 ‘도시재생에서 도시관리로의 확장’, 평생교육과의 ‘도시 기후행동, 기술구축 및 문제 해결에 대한 지역사회 참여’, 수원시정연구원의 ‘녹색 금융과 시민 참여’ 등 다양한 섹션에 참여해 시의 성과와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포럼은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교통체계를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던 ‘생태교통수원 2013’ 10주년의 의미를 더한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와 연계해 개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생태교통수원 2013’은 오래된 건물과 부족한 인프라로 사람들로부터 외면받던 행궁동 일대에 한 달 동안 자동차 통행을 없애고 자전거와 보행 중심의 생태교통을 마을에서 실험했던 시도로, 점집이 즐비하던 거리에서 맛집과 문화가 넘치는 거리로의 변모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지속가능한 도시’의 성공 모델이다.
이 같은 ‘생태교통수원 2013’의 10주년을 맞아 오는 21~23일 행궁동 일원에서 진행되는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에서는 주민이 기획·운영하는 △골목길 체육대회 △길거리 놀이터 △아나바다 △상생 플리마켓 △주민참여 플래시몹 △사진전을 비롯해 △생태교통의 의미와 가치 △행궁동의 미래 △미래교통 △탄소중립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의 백미로 21일 낮 12시30분부터 진행되는 ‘생태교통 퍼레이드’는 자동차가 사라진 장안문~행궁광장 구간의 거리를 사람과 생태교통 수단들이 채운다.
타악 공연과 익스트림바이크 등 자전거 퍼포먼스 팀이 선두에서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한 가운데 이색자전거들이 뒤를 따른다.
자동차형와 인력거형 및 기차형 등 비교적 익숙한 외형의 자전거는 물론, 나란이 자전거·러닝머신 바이크·택배 세발 자전거·3인 가족용 자전거 등 다채로운 자전거를 볼 수 있다.
23일에는 생태교통 문화 확산을 위한 ‘2023 생태교통 수원포럼’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교통 미래 발전 방안’을 주제로 국내·외 생태교통 전문가와 시민들이 의견을 나눈다.
이재준 시장은 "생태교통수원 2013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뉴페스타는 행궁동 주민을 비롯한 시민들이 주도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태교통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생태교통 등 수원시의 경험들이 아·태 지역 도시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sp43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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