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동거가족, ‘절반’은 수면장애…발병위험 1.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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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동거가족의 수면장애 발병위험이 1.4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수면장애 유병률은 치매환자 동거 그룹이 48.3%로 가장 높았으며 ▲치매환자와 동거하지 않는 그룹(40.7%) ▲가족 중 치매환자가 없는 일반 그룹(38.8%)의 순이었다.
다시 말해 가족 중 치매환자가 없는 일반 그룹에 견줘 치매환자 동거 그룹과 치매환자와 동거하지 않는 그룹의 수면장애 위험이 각각 1.4배·1.2배 높다는 점이 확인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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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동거가족의 수면장애 발병위험이 1.4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치매환자의 동거가족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수면장애로 고통을 받는 상태였다.
이영훈 원광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이 2018년 8∼10월 질병관리청의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1만5676명을 대상으로 가정 내 치매환자 유무에 따른 수면장애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치매환자와 동거 그룹 ▲치매환자와 동거하지 않는 그룹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없는 일반 그룹 등 3개 그룹으로 나눈 후 이들의 수면의 질을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PSQI)’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전체 연구 참가자 가운데 ▲치매환자 동거 그룹은 2,445명(1.1%) ▲치매환자와 동거하지 않는 그룹은 9,132명(4.3%) ▲가족 중 치매환자가 없는 일반 그룹은 20만4099명(94.6%)이었다.
PSQI 점수는 일반적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수면의 질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연구팀은 5점을 넘으면 수면장애가 있는 것으로 판정했다.
그 결과, 수면장애 유병률은 치매환자 동거 그룹이 48.3%로 가장 높았으며 ▲치매환자와 동거하지 않는 그룹(40.7%) ▲가족 중 치매환자가 없는 일반 그룹(38.8%)의 순이었다.
다시 말해 가족 중 치매환자가 없는 일반 그룹에 견줘 치매환자 동거 그룹과 치매환자와 동거하지 않는 그룹의 수면장애 위험이 각각 1.4배·1.2배 높다는 점이 확인된 것.
연구팀 관계자는 “치매환자의 간병 부담은 상대적으로 강도가 세고, 시간이 길며, 오래가는 특성이 있다”며 “가족 구성원에게 신체적·정신적·심리적 부담을 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치매는 퇴행성·진행성의 특성을 가진 질환으로, 가족의 간병 기간이 장기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2022년도 발표자료에 따르면 노인 치매환자의 간병기간은 평균 5.1년으로 노인 암 환자보다 4배 이상 길고, 간병에 하루 평균 12.2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간병인 자신뿐만 아니라 치매환자의 약물 복용, 진료일정 등 모든 일상적 요구를 기억해야 하므로 스트레스와 인지적 부담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잠이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치매환자로 인해 간병인이 밤에 자주 깨게 되므로 수면방해를 받게 된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이영훈 교수는 “치매환자와의 동거여부와 관계 없이 치매환자 가족은 일반인보다 수면의 질이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역사회에서 치매 관리를 위해선 치매환자뿐만 아니라 치매환자 가족의 정신건강 관리와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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