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유괴의 날' 유나 "윤계상, 최고의 삼촌…작품 하며 god 팬 됐다"
드라마 '유괴의 날'에서 주인공 '최로희' 역을 맡아 활약 중인 아역배우 유나(12) 양이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윤계상 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많은 배려 속에 연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최고의 삼촌'이라 표현했다.
유나 양은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연출 박유영/극본 김제영/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에서 기억을 잃은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정해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그린다.
유나 양은 앞서 애플TV+ '파친코' 어린 선자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으나, 드라마 주연작은 '유괴의 날'이 처음이다. 유나 양은 오디션 과정에서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배역을 따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으며, 본방송에서는 아역배우 답지 않은 섬세한 표현력으로 호평을 얻었다.
오디션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묻는 말에는 "오디션 기간이 정말 길었다"며 "오디션이 거듭될수록 로희와 함께 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 생겼다. 5차 오디션이 끝나고 감독님께서 6차 미팅으로 엄마와 저를 불렀는데, 작품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끝낼 때쯤 합격시켜주셨다. 너무 좋은 마음에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연기한 '최로희'는 '김명준'을 만나며 서서히 변화하는 인물이다. 초반에는 기억을 잃었지만 무서운 관찰력을 보여주는 최로희 앞에서 김명준이 쩔쩔매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후반부에 들어서는 김명준을 좋은 어른으로 인식하고 공조해나가는 최로희의 모습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함께 응원하게 했다.
유나 양은 "최로희한테는 좋은 어른이 없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차갑고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처럼 조금 이상하다. 그런데 좋은 어른 김명준을 만나며 변한다. 저는 '최로희는 따뜻한 아이지만 자라난 환경이 그렇지 못한 것'이라고 캐릭터를 이해했고, 그 부분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중점을 맞춘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유나 양은 윤계상 씨에 대해 "제가 처음으로 이렇게 큰 비중의 연기를 소화할 때 윤계상 배우님과 함께여서 정말 다행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시고 너무 좋았다. 최고의 삼촌이다. 지금 말하면서도 삼촌이 보고 싶다"며 현재 공연 중인 연극도 보러 와줘 감동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나 양도 9월 초 진행된 그룹 god의 단독 콘서트를 관람했다. 그는 "윤계상 배우님은 워낙 많은 작품을 하셨고, 특히 아직 보지는 않았지만 '범죄도시'의 '장첸' 캐릭터가 유명해서 알고 있었다. 또, god는 잘 알지 못했는데 같이 작품을 하면서 노래를 많이 듣다 보니까 어느새 가사도 다 외우고 팬이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나 양은 "'유괴의 날'을 촬영하며 많은 걸 배웠다. 연기가 더 재미있어졌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며 "항상 제 연기를 궁금해해 주시고, 제가 나오는 작품을 찾아보셨으면 좋겠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연기자로서 포부를 밝혔다.
촘촘한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유괴의 날'은 시청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9회 전국 시청률은 4.2%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유괴의 날'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ENA를 통해 방송된다. 오는 18일 10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출처 = ENA/사람엔터테인먼트]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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